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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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갈피 못 잡은 '하숙집 딸들', 결국 쓸쓸한 종영

기사입력 2017.05.08 11:21 / 기사수정 2017.05.08 11:54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초기 설정부터 구체적인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멤버 하차에 포맷 설정 변경까지 겪었지만 결국 3개월 만에 쓸쓸한 종영을 맞게 됐다. '하숙집 딸들'의 이야기다.

8일 KBS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하숙집 딸들'이 내일(9일) 종영한다. 당초 12부작으로 예정됐던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하숙집 딸들'은 지난 1월 처음으로 편성을 알리며 출범했다. 당시 이미숙을 비롯해 이다해, 박시연, 장신영, 윤소이 등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 여배우들이 하숙집을 배경으로 리얼 버라이어티를 촬영한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언니들의 슬램덩크' 등으로 여성 예능 부흥기를 이끈 KBS의 또 다른 여성 예능이었기에 그 관심도도 높았다. 또한 여배우들과 버라이어티를 이끌어 갈 개그맨 이수근과 박수홍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감을 이끌기도 했다. 이수근과 박수홍은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 "장수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2월 14일 첫 방송으로 시청자를 찾은 '하숙집 딸들'은 다소 산만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산만한 포맷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리얼 버라이어티이기에 이미숙이 엄마, 젊은 배우들이 딸이라는 설정이 어색하게 다가왔고, 멤버들도 설정에 우왕좌왕하며 녹아들지 못했다. 특히 갑자기 열린 뚜껑 던지기 게임 등 이리저리 튀는 콘셉트로 의아함을 자아냈다.

장신영의 이혼, 이다해의 열애 등 배우들의 속사정이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되며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재미를 보장하지는 못했다.

5.4%라는 시청률로 활기차게 시작했지만, 이후 계속해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하숙집 딸들'은 포맷 변경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하숙집 딸들'이라는 제목에 맞게 실제 하숙집을 찾아 구성한다는 것. 이 과정에서 윤소이와 장신영, 박수홍이 하차했다. 결국 남은 것은 이미숙, 박시연, 이다해, 이수근 뿐이었다.

하숙집 딸들이 직접 1일 하숙집을 운영하며 하숙생들이 그리워하는 '엄마'의 요리를 재현한다는 새로운 포맷은 아쉽게도 이미 떠난 시청자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했다. 먹방 콘셉트가 이미 방송계에 포진돼 있고, 그 과정에서 배우들의 요리가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았던 것.

'하숙집 딸들'은 1, 2% 대의 시청률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종영을 맞게 됐다. 당초 12부작으로 예고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됐지만, 만약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았다면 연장 혹은 시즌2를 생각했을 수도 있는 터.

'언니쓰'를 이을 여성 예능프로그램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하숙집 딸들'은 결국 갈피를 잡지 못한 채 3개월 만에 쓸쓸한 종영을 맞게 됐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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