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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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히딩크가 올림픽대표에게 전하는 메시지

기사입력 2008.07.11 10:29 / 기사수정 2008.07.11 10:29

박형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2002년 월드컵을 4강에 안착시키며 '매직'을 선보였던 거스 히딩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며, 한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히딩크가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는 올림픽 대표팀 훈련장에 찾아왔다. 지금의 올림픽대표 선수들은 대부분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현장에 있기보다는 TV를 통해 지켜봐 왔을 터라, 히딩크의 방문을 신기해했다.

과연, 히딩크는 선수들에게 어떠한 조언을 했으며, 무엇을 주문했을까?

히딩크는 파주시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도착한 직후, 선수들과 짧은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히딩크는 "내가 국가대표 감독이었을 때, 지금 올림픽대표팀 코치직을 수행하고 있는 홍명보, 강철과 함께 있었다. 지금의 너희들과 같았다. 정말 쉬지 않고 고생했고, 많은 시간을 훈련하며 하나가 되어 월드컵에서 그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며 예전의 기억과 영광을 더듬어 봤다.

히딩크는 '파워프로그램'이라는 훈련방식을 통해, 강한 체력과 여러 포지션을 소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배양했다. 하지만, 초기에는 '5대0'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줄곧 패하기만 했다. 그러나, 그는 알고 있었다. 지금의 고생과 아픔이 나중에는 반드시 빛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을.

히딩크의 말 한 마디 한마디는 선수들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그는 "지금 많이 힘들겠지만, 우리가 여기서 2002년에 했던 것만큼 노력한다면, 사상 첫 메달 획득은 꿈이 아니다. 한국팀은 항상 인상깊다. 늘 잘했던 만큼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라며 어린 선수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줬다.

무더운 북경 날씨에서 경기를 행하려면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강한 체력에 앞서서 지금 시점에 필요한 것은 바로 정신력이다. 한국축구에서 '정신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항상 크다. 이러한 정신적인 측면의 향상에 히딩크의 방문은 정말 '빛과 소금'이 되었다. 

2002년의 기적을 일으켰던 바로 그 장소(NFC)에서의 히딩크와 올림픽대표팀과의 조우는 한 달 후에 있을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선수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자 믿는 구석이 되었을 것이다. 과연, 히딩크 매직이 올림픽대표팀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한 달 후가 기대된다. 

[사진=(C) 엑스포츠뉴스 장준영 기자]



박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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