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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인 제구' LG 류제국, 커터+커브로 6승 낚았다

기사입력 2017.05.07 17:3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멈췄던 선발승 행진이 다시 시작됐다. LG 트윈스의 '승리요정' 류제국이 시즌 6승을 거두며 팀의 스윕승에 기여했다.

류제국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3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류제국은 이날 5⅓이닝 6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 쾌투를 선보였고, 타선이 10득점을 지원하며 넉넉하게 6번째 선발승을 따냈다. 팀은 10-4로 승리하며 1813일만의 두산 상대 스윕을 달성했다.

1회는 쉽지 않았다. 류제국은 민병헌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오재원에게 2루타를 맞았다. 뒤이어 에반스에게 안타를 내줬고 김재환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최주환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후 박건우에게서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 무실점으로 마쳤다. 

류제국은 2회 안정을 찾고 허경민, 박세혁, 김재호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그러나 3회 실점을 내줬다. 민병헌에게 안타와 폭투를 내주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고, 최주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뒤이어 박건우, 허경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를 허용했고, 동점이 됐다.

4회는 김재호, 민병헌을 범타 처리한 후 오재원을 삼진으로 잡아내 삼자범퇴를 해냈다. 5회에는 최주환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줬으나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제국은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 박세혁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후 LG는 투수를 김지용으로 교체했다. 김지용이 후속타자 김재호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류제국의 자책점은 3점이 됐다.

류제국은 지난 2일 NC전을 제외하고 앞선 5번의 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따내며 2013년의 '승리 요정'을 재현하고 있다. 지난해 낙차 큰 커브로 재미를 봤다면, 올해는 포심과 유사한 커터를 앞세워 승수를 쌓고 있다. 포심과 비슷하나, 공 끝의 무브먼트가 살아나며 류제국의 커터는 '알고도 못 치는 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전에서는 커브도 24개를 던져 16개가 스트라이크가 되며 또 하나의 무기 역할을 했다. 특히 3회말 1사 1,3루에서 김재환에게 던졌던 느린 커브로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은 작년 류제국이 보여줬던 '폭포수 커브'의 귀환을 알렸다. 직구는 59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1km가 찍혔다. 체인지업 19개를 섞어 던지며 타자들을 혼돈시켰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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