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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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 이원재, "직구 컨트롤이 적중"

기사입력 2008.07.10 21:32 / 기사수정 2008.07.10 21:32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박종규 기자] 두산의 고졸 2년차 투수 이원재(20)가 꿀맛같은 데뷔 첫승을 품에 안았다.

이원재는 10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해 6회초 2사까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 첫해를 대부분 2군에서 보내고 이듬해 얻은 감격적인 첫승이다.

올시즌을 2군에서 시작한 이원재는 1군 무대에 세번째로 올라온 지난달 22일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외국인 투수 저스틴 레이어가 부진해 선발진에서 탈락한 뒤, 그의 빈자리를 채우기 시작한 것. 이후 3번의 선발등판에서 얻은 성적은 승리 없이 2패였다.

마운드에 올라 1회 첫타자 이대형에게 시속 150㎞의 초구를 던진 이원재는 꾸준히 시속 140㎞ 후반의 빠른볼을 뿌리며 자신있는 피칭을 이어갔다. 그의 주무기인 직구의 묵직함에 눌린 LG 타자들의 타구는 쉽게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타이밍은 맞았으나 힘에서 밀린 결과였다.

5회까지 큰 위기없이 마운드를 지킨 이원재는 6회초 2사 후 박용택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전격 강판됐다. 이원재가 지친 기색을 보이자 두산은 과감히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이어 등장한 이재우, 김상현, 금민철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해 후배의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데뷔 첫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원재는 "기분이 좋고, 지난 선발경기에서 안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오늘 좋은 결과 있어서 매우 기쁘다" 라고 답했다. 이어 6회 전격 강판되었을 때의 느낌에 대해서는 "감독님의 결정이라 많이 아쉽지는 않다" 고 밝혔다.

"직구 컨트롤이 잘된게 주효했다" 고 자평한 이원재는 "페타지니가 타격감이 좋아 상대하기 어려웠다" 며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으려 노력했다" 고 토로했다. 페타지니와 두번 상대한 이원재는 두번 모두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원재는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서 "첫승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팀에 도움되도록 하겠다" 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올시즌 6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첫 선발승을 거둔 이원재. 거듭된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믿고 맡겨준 김경문 감독에게 이제는 호투로 보답할 차례다. 앞으로도 두산 선발진의 한 축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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