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완벽한 아내'가 종영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 최종회(20회)는 심재복(고소영 분)과 강봉구(성준)가 결혼하고, 이은희(조여정)가 결국 죽음을 맞는 결말을 맞았다.
지난 2월 첫 방송된 '완벽한 아내'는 약 2개월 간의 대장정을 달리는 동안 '막장' 논란에 휩싸였다. 극 초반에는 배우들의 호연으로 인해 호평을 받던 이 작품은 회가 거듭될수록 이해하기 어려운 전개를 보이더니 끝내 납득할 수 없는 내용들로 '막장'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극중 심재복의 남편인 구정희(윤상현)에 대한 병적인 집착 때문에 사이코패스가 된 이은희의 행동은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될 정도로 섬뜩하게 변해갔다.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인물에 대한 살해를 일삼는가 하면,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의 아내를 정신병원에 가두는 등의 막장 행동을 이어간 것.
이 같은 전개로 인해 많은 시청자가 불편함을 드러냈다. 좀처럼 종잡을 수 없는 전개와 개연성이 없는 설정은 고소영, 조여정, 윤상현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완벽한 아내'가 그나마 많진 않지만 꾸준한 시청층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롯이 배우들의 연기력 뿐이라 할 수 있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장면과 허술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주연부터 조연, 아역까지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들 덕분에 드라마가 무사히 종영할 수 있었다.
연기를 하면서도 극을 납득하기 어려웠을테지만, 20부작이라는 짧지 않은 호흡의 드라마를 완주한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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