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정종철이 사랑꾼 남편의 정석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3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살림9단 옥주부가 된 개그맨 정종철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요리부터 청소, 집안을 꾸미는 꽃꽂이까지 도맡아하는 남편 정종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종철의 세 아이는 "방송이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아빠는 원래 이렇게 해준다"며 정종철의 이런 삶이 꾸며진 게 아님을 증명했다.
아이들을 등교시킨 정종철-황규림 부부는 연애 초기 커플같은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아내가 행복해야 집안이 행복하다는 지론을 가진 정종철은 "모든 것은 아내를 위해"라며 아내가 좋아할만한 모든 걸
하지만 정종철이 처음부터 완벽한 남편은 아니었다. 반복되는 임신과 육아에 산후 우울증을 겪는 아내를 오히려 질책하며 "왜 자기 관리를 못하냐"고 아내를 외면한 과거가 있었다.
두 부부는 7년 전 일이지만 아직까지도 이 때를 회상하면 눈물을 흘렸다. 황규림은 "내가 너무 힘들어서 유서같은 편지를 쓰고 나서야 관계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정종철은 "두 장의 편지 안에 내가 얼마나 나쁜 남편인지가 담겨 있더라. 그 이후로 오로지 아내와 가족만 위해 산다"고 말했다.
현재 정종철은 SNS에서 '옥주부'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주부 9단으로 활동 중이다. 이제는 그를 보고 '옥동자다'라고 말하는 팬들보다 '옥주부다'라고 말하는 팬들이 더 많다.
그는 동시에 좋은 아들이기도 하다. 마흔 넷에 혼자 된 어머니를 위해 새 아빠를 소개시켜준 것. 정종철의 어머니는 "주변에서 다들 어떻게 그렇게 효자냐고 그런다. 나에게 잘하듯 아이들하게 잘하고, 아내에게 잘하니 모두가 행복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들을 자랑했다.
이 외에도 정종철은 개그맨으로서 본업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그는 비트박스라는 특기를 살려 새로운 무대를 만드는 등, 후배들에게 늘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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