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7월 5일 미국 네바다주의 만달레이베이 이벤트센터에서 세계최고최대종합격투기단체 UFC의 86회 메인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결정전을 포함, 모두 5명(라이트급 1, 웰터급 1, 라이트헤비급 2, 헤비급 1)의 종합격투기 체급 세계 10강이 출전한다.
비방송 4경기와 방송 5경기를 포함해서 총 9경기가 열리는 이번 대회의 방송 제3경기로는 라이트급 세계 10강 중 한 명인 조 스티븐슨(28승 8패)이 글레이송 치바우(15승 5패)와 대결한다. 지난 1월 19일 UFC 80에서 비제이 펜(13승 1무 4패)과 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을 치렀으나 2라운드 4분 2초만에 조르기로 패한 스티븐슨의 재기전이다.
스티븐슨은 만 26세임에도 벌써 2번의 결혼과 아들 4명(전처 2, 현처 2)을 두고 있어 ‘아빠’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11세부터 레슬링, 13세부터 지우짓수(브라질유술)을 배웠고 전업선수 이전에는 콘크리트 트럭과 지게차 운전사로 일했다.
1999년 종합격투기 데뷔 후 앞서 언급한 UFC 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 외에 2000년 8월 30일 RITC 웰터급 챔피언, 2002년 3월 15일 ROF 웰터급챔피언, 2002년 10월 8일 KOTC 웰터급 챔피언결정전(KOTC 17, 판정패), KOTC 웰터급 챔피언, KOTC 라이트급 챔피언(2003년 11월 2일-2005년 10월, 1차 방어, UFC 진출로 반납), 2003년 12월 7일 글레디에이터 챌린지 웰터급 챔피언, 2005년 11월 5일 TUF 2 웰터급 토너먼트 우승이란 경력을 쌓았다.
종합격투기 36전 중 KO·TKO가 6승(21.4%) 1패(12.5%), 유술 때문인 기권이 11승(39.3%) 3패(37.5%)다. 레슬링을 바탕으로 상대를 넘어뜨린 후 유술을 활용하는 것이 장점이다. 타격방어도 상당하지만, 상대적으로 유술수비력은 다소 취약하다.
재기전 상대로 낙점된 치바우는 지우짓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챔피언, 레슬링 리우데자네이루주 챔피언 경력자로 스티븐슨의 장점인 유술과 레슬링을 겸비한 난적이다. 2002년 종합격투기 데뷔 후 테리 에팀(10승 2패)과 파브리시우 카몽이스(별칭 모랑구, 8승 4패)를 격파했다.
20전 중 KO·TKO가 2승(13.3%) 3패(60%), 유술 때문인 기권이 7승(46.7%)이다. 스티븐슨과 견줘 타격은 열세지만 유술은 우위라 볼 수 있다. 타격·유술 공격력의 열세·우세는 그리 크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타격·유술 수비는 격차가 있으며 특히 아직 기권한 적이 없는 유술방어의 우위는 확연하다.
경험과 타격이 앞선 스티븐슨이 일단 유리하다. 그러나 스티븐슨이 치바우보다 타격 공격력이 낫다고 해도 차이가 그리 심하지 않아 상대의 타격 수비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곤 하나 승리를 확신할 정도로 우위를 점할지는 미지수다.
스티븐슨의 타격을 견딜 수 있다면 유술의 근소한 공격, 확실한 수비 우세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오히려 치바우다. 스티븐슨이 경력과 경험에서 앞서지만 치바우과 유술과 체격의 우위를 바탕으로 이기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참고: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했다. 이하 현지시각.
사진: UFC 공식홈페이지
강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