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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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삼진' 번즈-신본기, 숨막히는 침묵 이상의 침묵

기사입력 2017.04.28 21:53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너무나 싸늘했다. 투수 혼자서는 승리를 만들 수 없었다.

롯데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차전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12승12패로 다시 5할 승률로 내려앉았다. 전날 27일 한화전에 이은 2연패다.

이날 선발로 두산 더스틴 니퍼트, 롯데 박세웅이 나선 가운데 투수전이 계속 됐다. 전광판에 이어지는 0의 행진은 6회말이 되어서야 1로 바뀌었다. 박세웅은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비록 5볼넷을 내줬지만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 제 몫을 다했다. 그 한 점이 안타까운 패전의 씨앗이 되고 말았다.

롯데의 타선이 뜨겁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득점 기회가 전무했던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롯데는 두산보다 하나의 안타를 더 때렸고, 이날 롯데 타자들이 득점권에 들어선 것은 9회까지 5차례나 있었다. 2회에는 정훈이 1사 후 3루타를 때려냈고, 3회에는 나경민이 무사 2루를 만들었다. 4회에도 정훈의 2루타로 1사 2루 찬스가 있었다. 문제는 찬스가 번번이 하위타선 앞에서 나왔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주어진 기회에 비해 8번과 9번 타순의 침묵은 심각했다. 이날 8번과 9번으로 선발 출전한 번즈와 신본기는 무려 5타수 5삼진을 합작했다. 그리 끈질긴 승부도 아니었다. 이날 세 타석 동안 번즈가 본 공은 11구에 불과했다. 빠른 공에는 어김없이 헛스윙이 나왔다. 신본기 역시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에서 삼진을 당한 뒤 두 번째 타석에서는 3구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가장 뼈아팠던 것은 6회초였다. 롯데는 김문호가 땅볼로 출루한 뒤 정훈의 볼넷, 상대 니퍼트의 폭투로 2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는 번즈가 들어섰다. 그러나 이번에도 앞선 타석과 별반 다르지 않은 장면이 연출됐다. 번즈는 1볼-2스트라이크 상황 4구 직구에 배트를 휘둘렀고,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이후 6회말과 7회말에 두산이 2점을 뽑아냈고, 롯데는 9회초 만루 찬스를 잡고도 단 두 점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해야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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