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19
자유주제

[엑츠 모닝와이드] 과연 프로 팀? 안타까운 히어로즈!

기사입력 2008.07.03 04:09 / 기사수정 2008.07.03 04:09

조영준 기자

메인 프리뷰 - 과연 프로 팀? 안타까운 히어로즈

우리 히어로즈를 이끌어나가는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는 구단을 지원해주는 기업이 아닌 스폰서와의 계약으로 팀을 운영해나가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지만 여기에 대한 전망은 많은 우려를 촉발시켰으며 결국,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은 채, 2008시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7월 7일까지 KBO(한국야구위원회)와 약속한 가입금을 내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KBO는 프로야구 구단이 회원으로 가입해야 할 120억 원의 가입금을 히어로즈의 경우엔 구단의 사정을 고려해서 분납금 형식으로 지급할 수 있는 특혜를 주었습니다.

이번에 2차 가입분납금 24억을 내기로 예정이 돼있었지만 히어로즈 구단 측은 무슨 일에서인지 가입금 120억 원 중, 40억을 깎아달라는 요청을 KBO에게 제안했습니다. 이유는 홈구장으로 쓰는 목동구장의 개보수로 쓰인 돈이 40억 원이 들어서 팀의 재정상 여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생활하고 있는 집을 수리해서 세금을 내지 못하겠다고 하는 말은 도저히 이치에 맞지 않는 논리입니다. 팀의 사정이 워낙 어렵고 당초에 완전치 못한 형태로 출발한 구단이라고 하지만 가입금마저 깎아달라고 하는 것은 도저히 히어로즈를 프로구단으로서 보기 힘들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히어로즈의 요구에 KBO는 7일까지 무조건 2차 가입분납금인 24억을 내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에 히어로즈를 퇴출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KBO의 단호한 태도 때문인지 히어로즈구단은 예정대로 24억의 가입금을 내기로 결정하고 되도록 빠른 시일인 오늘 오전까지 가입금을 완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는 아직까지 히어로즈 구단 측에서 나온 얘기일 뿐, KBO 측은 히어로즈의 주체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로부터 정확한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이들은 바로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고 늘 불안한 가운데서 경기장에 나서는 선수들입니다. 팀의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판국이지만 최근 히어로즈는 4연승을 거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히어로즈의 원투펀치 선발인 장원삼과 마일영은 모두 최근의 경기에서 3연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출신의 노장 마무리 다까쓰는 4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1.59에 2세이브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히어로즈의 이순철 코치는 ‘선수들은 그저 경기장에서 잘하는 것이 우선이다 구단의 사정이 어떻건 간에 신경 쓰지 말고 우리는 경기에만 집중하자.’라고 선수들을 다독였습니다.

500만 관중 돌파로 야구의 재도약을 꿈꾸는 이번 시즌이지만 히어로즈란 팀을 안고 가는 현 프로야구의 구조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힘든 여건 속에서 뛰고 있는 히어로즈의 선수들과 이광환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들에겐 팬들의 응원과 성원이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많은 난관을 거치며 지금까지 히어로즈 구단을 이끌어온  히어로즈 구단의 고충은 십분 이해할 수 있지만 가입금이라는 최소한의 의무에마저도 특혜를 요구하는 것은 스스로 프로구단임을 포기하는 처사임을 이번 기회를 통해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1. AL 동부지구의 선두다툼은 이제 보스턴과 탬파베이의 싸움



메이저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늘 최고의 라이벌 팀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빅 매치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에 들어서면서 보스턴이 선두를 두고 경쟁하는 팀은 더 이상 양키스가 아니었습니다.

놀랍게도 그 파트너가 된 팀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아니고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아닌 탬파베이 레이스였습니다. 구단의 역사가 가장 짧은 신생구단이자 창단된 이후로 지금까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권에 머물던 탬파베이는 올 시즌에 들어서면서 메이저리그 전체 팀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인 0.61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2일에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3연승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탬파베이가 이처럼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원인은 우선 투수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에이스인 스캇 카즈미어외엔 믿을 만한 투수가 없다는 약점을 가졌던 탬파베이는 올 시즌에 들어서면서 1선발부터 5선발까지 모두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5월 10일부터 등판하기 시작한 카즈미어는 현재까지 7승 3패에 방어율 2.28의 에이스다운 성적을 올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9승으로 팀 내 최다승 투수인 앤디 소난스타인과 최근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는 제임스 실즈(6승 5패, 방어율 3.70)와 맷 가자(7승 4패, 방어율 3.47)의 활약 속에 탬파베이의 선발라인은 리그 최고의 방어율을 기록 중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버금가는 전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탬파베이의 전정한 위력은 불펜진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팀의 정신적 지주인 노장 마무리 트로이 퍼시벌(19세이즈 방어율 3.54)이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해 있는 상황이지만 J.P 하웰(6승 무패, 방어율 2.96, 2세이브), 그랜트 볼퍼(2승 무패, 방어율 1.08, 2세이브), 그리고 댄 휠러(2승 3패 방어율 1.88, 2세이브)등이 버티고 있는 탬파베이의 불펜은 팀을 최고 승률 팀으로 이끈 1등 공신들입니다.

탬파베이가 유난히 경기 후반부에 강하고 역전승이나 연장전 승이 많은 이유는 바로 경기 후반부를 든든히 지켜주는 불펜진들의 활약에 있었습니다. 지난달 29일 경기부터, 주전 마무리 투수인 퍼시벌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태지만 그 공백을 하웰과 볼퍼가 서로 분담하면서 탬파베이의 뒷문을 단단히 잠그고 있습니다.

최근 탬파베이가 거둔 3연승은 모두 한점 차의 승리였습니다. 경기 중후반까지 근소하게 앞선 경기들을 모두 탬파베이가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근소한 스코어를 지켜낼 불펜진들의 자원이 풍부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보스턴은 탬파베이에 2연패하며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져있습니다. 오늘 보스턴의 연패를 끊기 위해 선발로 나서는 투수는 마쓰자카 다이스케입니다. 마쓰자카는 현재(7월 3일)까지 9승 1패에 방어율 3.21로 보스턴의 선발진 가운데 가장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쓰자카와 맞붙게 되는 탬파베이의 선발은 에이스인 스캇 카즈미어입니다. 두 젊은 투수들의 대결도 볼거리이지만 탬파베이가 보스턴을 누리고 선두를 질주해 나갈지, 아니면 보스턴이 연패에서 탈출하고 선두 탈환을 위한 재도약의 기회를 얻을지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만 해도 탬파베이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는 홈팀인 탬파베이보다 원정팀인 레드삭스나 양키스를 응원하는 팬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에 들어서서는 탬파베이의 선전으로 인해 많은 홈팬이 자신의 연고지 팀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팀의 전통성과 이름값을 떠나서 탬파베이는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을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쓰자카와 카즈미어가 맞붙는 오늘 경기는 근래에 가장 기대되는 메이저리그 경기입니다.


2. ‘최종병기’ 이영호, 최근의 부진 떨치고 MSL 4강 노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이영호(16, KTF 매직앤스)의 질주는 거침이 없어 보였습니다. 대체 이 선수를 누가 이길까에 관심이 증폭되었지만 프로게이머가 높은 승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간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입니다.

이영호는 2008년 들어서서 지금까지 개인전과 팀 경기를 비롯해 무려 100세트에 이르는 경기를 치렀습니다. 이 정도의 시합을 하다 보면 상대방으로부터 전력이 상당부분 노출되는 점도 있지만 본인이 지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몸으로 움직이는 스포츠 선수들도 자신의 기량에 대한 일정한 주기가 있다고 하는데 프로게이머 역시 잠시 주춤거리는 시기는 당연히 찾아옵니다. 박카스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 이후,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준 이영호는 최근 개인전과 팀 경기에서 패하는 경기가 잦아졌습니다.

특히, 에버 온게임넷 8강전에서 박찬수에게 패한 것은 이변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스타리그 우승 다음에 MSL을 정복하고 싶다고 밝힌 이영호는 이제 스타리그 8강 진출 탈락에서 오는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이영호가 아레나 MSL 2008 4강 진출을 위해서 만나게 된 상대는 ‘비밀병기’라 불리는 손주흥(18, 르까프 오즈)입니다. 손주흥은 최근 경기 전적을 살펴보면 무서울 만큼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16번의 경기에서 14승 2패를 기록 중인 손주흥은 특히 1일에 벌어진 TG 삼보 인텔 클래식 32강 2주차 경기에서 진영수(STX)와 만났습니다. 그리고 테-테전에서 보여준 손주흥의 무결점에 가까운 빌드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였으며 2-0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게임 팬들은 이 경기를 지켜보고 과연 이러한 손주흥을 최근 흔들리고 있는 이영호가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느냐는 의견까지 내놓았습니다. 두 선수의 명성과 큰 경기 경험을 따지면 단연 이영호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최근 경기의 상승세를 보면 손주흥의 기세는 이영호를 앞지르고 있습니다.

많은 팬은 ‘꿈의 매치업’인 이제동(18, 르까프 오즈)의 저그와 이영호의 테란이 결승전에서 맞붙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과연 현재 최고 ‘본좌’자리를 다투는 이제동과 이영호가 결승전에서 만날 지의 여부는 지켜볼 상황이지만 이영호가 오늘 맞붙게 되는 손주흥과 4강전에서 기다리고 있는 박지수(18, 르까프 오즈)의 벽은 이제동에 비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2008 프로야구 7월 3일 경기

18:30 장소 : 대전구장 (김선우) 두산 VS 한화 (정민철)
18:30 장소 : 대구구장 (송승준) 롯데 VS 삼성 (오버뮬러) 
18:30 장소 : 잠실구장 (송은범) SK VS LG (봉중근) 
18:30 장소 : 광주구장 (장원삼) 우리 VS KIA (이대진)

2008 MLB 7월 3일 경기

AL(아메리칸리그)

보스턴 vs 탬파베이   
텍사스 vs 뉴욕Y 
토론토 vs 시애틀  
클리블랜드 vs 시카고W   
디트로이트 vs 미네소타  
캔자스시티 vs 볼티모어
오클랜드 vs LA 에인절스

NL(내셔널리그)

LA 다저스 vs 휴스턴
밀워키 vs 애리조나
워싱턴 vs 플로리다
뉴욕M vs 세인트루이스
필라델피아 vs 애틀랜타
피츠버그 vs 신시내티
샌디에고 vs 콜로라도
시카고C vs 샌프란시스코

NPB(일본프로야구)

18:00 요미우리 VS 야쿠르트(임창용)

WKBL 2008 퓨처스리그

15:30 장소 : 구좌체육관 신한은행 VS 신세계
16:30 장소 : 조천체육관 금호생명 VS 우리은행
17:30 장소 : 구좌체육관 삼성생명 VS KB국민은행

Arena MSL 2008 8강

손주흥(테란) VS 이영호(테란)

사이클 6월 21일-7월 4일 투르 드 코리아-재팬  
테니스 6월 23일-7월 6일 윔블던 챔피언십대회


[사진 =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C) MLB.COM, 이영호 (C) 엑츠 게임팀, 카레이서 김교환, 레이싱 모델 이수린 (C) 김유석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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