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방송인 김정근과 이지애 부부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택시'에서는 '프리한 부부'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정근과 이지애 부부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이지애는 김정근과 결혼에 대해 "지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운명의 사람을 만났는데 지체할 이유가 뭐가 있나 싶었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앞서 이지애는 "진짜 운명론자라 소개팅을 싫어한다. 인위적으로 만나는 게 싫다. (소개팅 제의가) 배우도 있고 가수도 있고 회장님 아들도 있었다. 그렇게 사람 만나는 게 싫어서 한 번도 안 만났다"라며 과거 인기를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이지애는 김정근이 운명적인 상대인 이유 세 가지를 꼽았다. 이지애는 "KBS에 입사하기 직전에 MBC 최종에 올라갔는데 한 해 먼저 입사한 선배를 만나게 해주는 자리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늘 이상형으로 말하는 사람이 바르고 강직하며 밝고 환한 기운이 있어서 햇살처럼 옆에 있는 사람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다"라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김정근은 "두 번째 운명은 아나운서 시상식이 끝나고 술을 마시는 자리가 있다. 그냥 집에 가고 있었는데 후배들이 전화가 왔다. 'KBS 진짜 예쁜 아나운서가 형을 지목했어'라고 하더라. 저렇게 예쁘고 인기가 많은데 왜 나를 지목했는지 궁금했다. 집에 가려다가 번호라도 따볼까 싶었는데 김현욱 선배가 말도 못 붙이게 하더라"라며 고백했다.
김정근은 "2009년 11월이었다. 허일후 아나운서가 TV를 뚫어지게 보고 있더라. '1대 100'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지애 아나운서가 문제를 풀고 있더라. 허일후 아나운서가 최종 면접 같이 봤다며 친하다고 자랑했다. '네가 형을 진짜 사랑한다면 너만 친하게 지내지 말고 점심 자리 마련해라'라고 했다. 술자리를 만들어줬다"라며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두 사람의 만남은 연애로 이어지진 못했다.
또 이지애는 "연락이 없다가 저희 엄마가 갑자기 김정근을 아냐고 물어보더라. 김정근의 부모님과 아는 분이 있다고 했다. '그런 사이 아니야'라며 전화를 끊었다"라며 과거를 떠올렸고, 김정근은 "아버지가 결혼 이야기를 하시기에 이지애 아나운서 정도라면 연애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정근은 "그런 친구들은 나 안 만난다고 했다. 아버지가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셨다. 욕을 하시더라. 저도 처음으로 반항을 했다. 어머니 머릿속에 이지애라는 이름이 각인된 거다. 골프를 하러 갔는데 아버지 지인이 이지애 아나운서에 대해 얘기했다. 어머니가 이어달라고 부탁했던 거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에 이지애는 "그 이후로 '우울한 사람 치료하는 법 아세요?'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날 저희 집 앞에 달려와줬다. 누군가 달려와 줬다는 것 때문에 신나게 얘기를 했다"라며 연애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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