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인터뷰③] 이은미 "칭찬 잘 안하는 윤일상, 신곡 녹음 후 '완벽해' 극찬"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이은미가 히트곡 '애인 있어요'를 함께 만든 작곡가 윤일상, 작사가 최은하와의 작업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은미는 26일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에서 신곡 '알바트로스'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히트곡 '애인 있어요'를 함께 만든 작곡가 윤일상과 작사가 최은하가 참석했다.

이날 이은미는 "윤일상은 새로운 음악을 만들 때마다 함께 작업을 해주는 동료이자 좋은 길잡이"라며 "'애인 있어요' 때 처음 최은하 작곡가를 알게 됐는데 그 이후로 새로운 작업을 할 때마다 좋은 노랫말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내가 먼저 연락을 취해 작업하게 됐다"고 세 사람이 뭉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알바트로스'는 지난 2014년 발표한 미니앨범 '스페로 스페레' 이후 3년만의 신곡으로,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에 수록된 시와 동명이다.

노랫말을 쓴 최은하 작사가는 "가장 좋아하는 시 '악의 꽃'을 주제로 꼭 한번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이 기회가 됐다"며 "아직 펼치지 않아서 그렇지, 누구나 다 커다란 날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날개를 펼치지 않은 모든 분께 위로가 되고 힘이 될 수 있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윤일상 작곡가는 "'알바트로스'는 희망에 대한 절박함, 시대에 요구돼왔던 것들 등을 담아냈고 좋은 노랫말로 완성됐다"며 "노래를 듣는 모든 분들이 잠시나마 희망이 곁에 와 있다고 느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은미는 "윤일상이 칭찬을 잘 안해주는데 녹음이 거의 끝났을 때 박수를 쳐주더라"며 "'누나, 이거는 대중음악 보컬의 새로운 한 획을 그을 것'이라며 '완벽하게 잘 해주셨다'고 극찬을 해줬다"고 기분 좋은 후일담을 밝혔다.

이어 "녹음을 끝내고 들어봤더니 나도 그 말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됐다"며 "작곡가, 작사가, 가수의 에너지들이 모이고 통일이 되는 순간이 있는데 '알바트로스'가 딱 그랬다"고 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일상은 "지금까지 가수와 녹음을 한 시간 중 가장 길었다. 무려 4일간 녹음했다"며 "이런 기록은 이후에도 없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예술가가 완벽함을 추구하겠지만, 감정에 적절하게 다가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최종적으로는 만족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이은미는 장미대선·황금연휴가 끼어 노래를 잘 듣지 않는 지금 굳이 음원을 발표한 것에 대해 "음악을 만들면서 꼭 어떤 시기에 내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며 "마케팅 쪽에 약한 편이라 전혀 그런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소신을 밝히며 수줍게 웃었다.

이은미는 무대 위 맨발에 서는 모습으로 '맨발의 디바'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에 대해 "한 기자가 만들어 준 별명인데 그때는 데뷔 4, 5년차라 거대한 칭호라고 생각했다"며 "20년 뒤에 받아서 쓰겠다고 말씀드렸는데 벌써 28년이 됐다.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늘 '맨발의 디바'로서 압박감도 크지만 끝까지 잘 가지고 있을 수 있도록, 좋은 음악가로 남는 것이 궁극의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은미는 25일 신곡 '알바트로스'를 발표, 본격 활동에 나섰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