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JTBC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7 대선후보 토론회가 내일(25일)로 다가왔다.
이날 토론은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후보가 참가하고 손석희 앵커의 사회로 진행된다. 이미 다른 방송사 토론회와 선관위 토론회 등 세 번의 토론회를 거쳤지만 이번 토론회가 갖는 특징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지상파가 아닌 JTBC가 대선후보 토론회를 처음으로 연다는 것이다. 사실 JTBC는 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탄핵국면을 주도하며 이번 조기 대선을 있게 한 채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채널 영향력도 한껏 강화됐으며, '뉴스룸'은 KBS를 제외한 여타 지상파의 메인뉴스를 시청률 면에서 앞서고 있다. 신뢰도는 KBS마저도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프레시안과 리서치 뷰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선관련 보도의 공정성에서 무려 46.3%의 응답자가 JTBC를 가장 공정하다고 꼽았고, 2위인 KBS가 10%, 3위 SBS는 8.3%에 그쳤다. 심지어 모든 방송사가 얻은 퍼센티지를 다 합쳐도 JTBC에 못 미쳤을 정도였다. 후보들로서는 JTBC가 주최하는 토론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토론의 형식과 내용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일단 자리배치가 다르다. 사회자를 포함해 모든 후보들이 원형 테이블에 앉게 된다. 대선 후보토론에서 처음 시도되는 형식이다. 모든 후보가 서로 마주 보고 토론하게 함으로써 토론을 활성화시킨다는 의도다. 게다가 후보들 뒤로는 방청객이 둘러싼다. 이것도 대선 후보토론에서는 처음이다. 후보들로서는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토론 형식은 시간 총량제 자유토론과 각 후보들의 주도권 토론으로 나뉜다. 시간총량제 자유토론은 한 사람 당 정해진 시간 속에서 주장, 반론, 재반론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만큼 심도있는 토론이 기대된다. 자칫 질문에 의한 청문회로 흐르지 않도록 사회자가 적절히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주제는 두 가지로 최근 불거진 안보논쟁과 경제적 양극화 해소방안이다.
주도권 토론은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상대로 토론을 진행하되 3명 이상을 지명하도록 해서 쏠림 현상을 막기로 했다. 특히 주도권 토론은 기회를 두 차례 줘 서로 못다 한 토론을 마저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JTBC 뉴스팀이 그동안 적극적으로 시도해온 페이스북과 유튜브 라이브를 토론 1시간 전부터 시작해 토론의 이면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JTBC뉴스의 포털 등 온라인상에서의 초강세는 이미 증명이 된 만큼 이번에 또 어떤 기록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JTBC의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는 내일 '뉴스룸'을 단축 편성하고, 오후 8시 40분부터 시작한다. 이날 '뉴스룸'은 안나경 앵커가 단독으로 진행한다.
이번 토론회 편성으로 인해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과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 등 기존 예능 프로그램들은 결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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