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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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감독' 현주엽, 서장훈의 전화를 몇 번이나 받은 사연은

기사입력 2017.04.24 12:43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창원 LG 세이커스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현주엽(42) 감독이 서장훈(43)과의 유쾌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현주엽 신임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현주엽 신임 감독은 "LG가 우승이 없어 목말라있는데, 나도 비슷한 처지다. 우승을 한 번도 못해봤기 때문에 간절한 마음은 나나 LG, 창원 시민 모두 비슷할 것이다. 선수 생활하면서 느낀 게 바로 소통의 중요성이다. 소통을 많이 하면서 팀을 이끌어 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레전드'의 첫 지도자 생활이 시작되는 만큼 축하 전화도 많이 받았을 터였다. 현주엽 감독은 " 대부분의 이야기가 '잘할 수 있다'였다. 지도자 경험이 없다는 우려 때문에 말씀하신 것 같다"면서 서장훈의 이름을 꺼냈다. 현주엽 감독은 "서장훈 선수와 6~7통을 통화 했다. 끊고 또 하고, 끊고 또 하고 생각날 때마다 하더라"라며 웃었다.

현 감독은 "첫마디가 '야, 잘 할 수 있어'였다. 원래 말이 거칠지 않나. 나에게 충분히 가능하고, 조금만 하면 괜찮을 거라고 얘기해주더라. '너 했으니까 그 다음은' 하고 농담도 하면서 제일 기뻐해주고, 전화도 가장 많이 해줬다"고 돌아봤다. 서장훈의 말에 어떤 대답을 해줬다고 묻자 "되게 자기만 하고 끊는 스타일"이라고 웃으며 "도와달라, 고맙다 그게 다였던 걸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현주엽 감독은 서장훈에 대해 "'너 잘해야한다' 하는 걸 봐서는 (감독으로) 오고 싶어하는데 (선후배들을) '일단 빨리 치워놔야'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만약 한다면 굉장히 잘할 거 같다. 승부욕도 있고, 머리 쓰는 플레이도 하고, 오히려 나보다 카리스마가 세다. 대화만 많이 한다면 충분히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한편 현 감독은 자신이 현역으로 뛰었던 90년대에 비해 열기가 떨어진 농구에 대해 지적하며 "농구인들이 모두 노력을 해야한다. 우선적으로 경기력이 좋아져야 할 것 같다. 자유투에서의 약점 등 기본적인 기량이 많이 떨어졌다는 생각이다. 선수들도 노력을 해야하고, 농구인들도 스타 선수가 많이 나올 수 있게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도 느끼지만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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