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가 방송 3회만에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첫 미션 무대의 점수 집계 및 우승팀 선정 방식이 불공정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1일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는 베네핏 3000표를 얻을 수 있는 그룹 배틀 평가 과정이 공개됐다. 이번 베네핏은 지난 시즌1에서 준 혜택의 3배에 이른다. 방출되느냐, 살아남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무대였던 만큼 팬들 역시 신경을 곤두세우고 지켜봤다.
그러나 제작진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팀 별로 멤버 구성 인원이 다른데, 평균 값이 아닌 절대적인 합산 수치로 팀의 승패를 가렸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팀원이 많으면 무조건 승리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
살제로 '10점 만점에 10점' 무대에서 1조 윤지성 팀은 평균값 채점 시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2조 박우진 팀에 44표 차이로 패했다. 그 덕에 3000표를 내주고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이대로라면 다음 방송에선 방출될 위기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제작진이 지난 시즌1에서는 총점이 아닌 평균 점수로 팀의 승패를 결정했기 때문에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3일간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잘못을 인정할 경우 지난 방송을 완전히 다시 편집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겪어야 할 뿐 아니라, 결국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기 때문에 난감할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우승팀에게서 3천표를 빼앗아 다시 경쟁팀에게 부여하는 과정도 방송을 통해 그려져야 한다. 결국 제작진은 한 순간의 실수로 논란을 자초한 셈이 됐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결국 조작인가", "빨리 피트백 달라"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연 제작진이 실수를 인정하고 채점 오류를 개선, 연습생들의 승패를 다시 결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새로운 미션을 다시 진행해 공평하게 재경쟁을 치루는 방식도 고려할만 한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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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