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손병호가 '손병호 게임' 그 이상의 매력을 전파했다.
19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연극 '미친 키스'로 올해로 세 번째 무대에 오르는 손병호가 출연했다.
'미친키스'는 조광호 연출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올리는 '조광화전'의 마지막 작품으로, 인간관계에서 오는 불안과 그 때문에 관계에 집착하는 현대인의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손병호는 '미친키스'에서 중년의 사랑을 보여주는 대학 교수 인호를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인생 첫 멜로를 연기한다. 이에 대해 손병호는 "첫 번째 멜로라기보다는,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역할을 맡은 게 처음이다"며 덧붙여 설명했다.
연극으로 데뷔한 그는 연극 무대에 오를 때마다 충천되는 기분을 받는다고. 그는 "드라마를 하다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피곤하고 연기적인 자존감이 떨어질때마다 무대에 와서 '내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느끼고 간다"며 연극에 대한 애정을 말했다.
손병호의 연기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영화 '파이란'을 빼놓을 수 없다. 손병호는 이 작품에서 악역을 맡아 최민식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자랑했다. 손병호는 최민식의 추천으로 이 영화에 합류하게 됐다는 소문의 전말을 밝혔다.
그는 "영화 제작사에서 최민식의 에너지를 누를 수 있는 배우를 구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송강호 씨가 나를 추천해서 함께 하게 됐다"며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또 긴장감을 위해 동갑인 최민식과 영화 촬영이 끝날 때까지 친구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손병호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이만하면 잘생겼다고 생각한다"며 "세수를 하고 내 눈을 바라보면 나도 빠져든다. 소년의 느낌을 그대로 담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배우 최민수의 외모를 탐내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그는 두 딸의 아빠로 연예계 유명한 '딸바보'. 그런 손병호가 사위 삼고 싶은 배우는 다름 아닌 유승호로, 착하고 친절한 모습을 보고 '인간이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아직 미래가 창창하기 때문에 덕을 볼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손병호하면 '손병호 게임'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데, 청취자들 역시 수많은 '손병호 게임' 후기로 그를 환영했다. 손병호는 "요즘에도 술자리에서 새로운 게임들을 체득하며 새 게임을 개발 중이다"며 '제 2의 손병호 게임'을 예고했다.
한편 손병호가 공연중인 연극 '미친 키스'는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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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