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24 10:49 / 기사수정 2008.06.24 10:49
공격과 수비-빈틈없는 강력함
작년 시즌 좋은 움직임에 비해 골이 작았던 에두가 본격적으로 골 퍼레이드를 펼치기 시작했다. 더불어 시즌을 앞두고 이적을 시사했던 신영록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고, '슈퍼 서브'로 거듭난 서동현부터 박현범, 조용태 까지 젊은 선수들이 팀 공격을 이끌면서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미드필더에서는 작년 후반기부터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조원희가 제 몫을 다하며, 상황에 따라 이관우 안영학 등을 투입하면서 상대 스타일에 맞춤 전략을 구사했다. 수비는 '국가대표 듀오' 곽희주-이정수에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마토, '주장' 송종국이 책임지면서 공격보다 강력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수원의 최대 위기-부상
25일 컵 대회를 시작으로 한달 여간의 휴식을 마친 K-리그의 화두는 '수원이 무패행진을 이어갈까?'다. 전반기의 강력함을 상기해 본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전반기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승승장구하면서 '천적' 울산마저 꺾어 버렸고, 대전 징크스는 극복한 모양 세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과의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는 등 거침없던 수원이었다. 그러나 후기리그를 맞이하는 수원을 보는 눈은 기대보다는 걱정에 가깝다. 일단 마토, 양상민, 송종국, 박현범, 문민귀, 안효연이 부상을 당한 상태다. 마토와 송종국은 수비의 핵심이고 박현범과 안효연은 공격과 미드필더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던 선수들이기에 공백이 작아 보이지는 않는다.
게다가 양상민과 문민귀 또한 뛰어난 교체 요원들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공백이 유난히 커보인다. 무실점 행진으로 승승장구하던 수비진에 골을 성공시킨 제주와 후반기 리그 첫 경기를 원정으로 치른다는 점도 더욱 부담스럽게 하는 부분이다.
그래도 풍부한 자원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선수들이 많기는 하지만 복귀한 선수도 있기에 기대해 볼만 하다. 이적 후 결정적인 순간 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던 백지훈과 작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하태균이 복귀했다.
조원희, 곽희주, 이정수가 국가대표팀의 주축 멤버로 활약하며 자신감을 얻은 것도 큰 수확이다.
여기에 부진했던 루이스를 대신해 영입된 루카스(FW/브라질/27세)를 영입하며 공격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진정한 '챔피언'으로 거듭나기 위해
창단 후부터 모기업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영입 시장을 주도했던 수원이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오히려 돈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다. 그리고 맞이한 올 시즌 단단한 모습으로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자신의 전략을 밀어붙인 차범근 감독의 전술이 완성되어 가면서 매년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않았던 설움을 기억해야 한다. 어느 팀이나 부상 등의 악재는 있게 마련이다. 수원이 진정한 '챔피언'이 되려면 현재 맞이한 위기에 잘 넘어서야 한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를 내포하고 있다. 수원이 위기를 위험으로 끝낼 것인지 지켜봐야겠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동현, 이정수, 에두, 신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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