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애타는 로맨스'는 뻔한 로맨스 코미디 플롯을 따르지만, 기본에 충실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17일 처음 방송된 OCN 월화드라마 '애타는 로맨스'에서는 차진욱(성훈 분)과 이유미(송지은)가 만난 지 이틀 만에 함께 밤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진욱은 대복그룹의 외아들인데, 클럽에서 만난 여자(전소민)와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지방 호텔에 벨보이로 발령받게 됐다.
이유미(송지은)는 영양사를 준비하지만 요리를 못해 학원에서 구박받고, 연애 경험은 책이 전부다. 그러던 중 엄마 조미희(남기애)의 재혼 때문에 호텔에 가게 된다. 두 사람의 인연은 호텔로 가는 셔틀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으며 시작된다.
안하무인에 자기밖에 모르는 차진욱은 당연히 벨보이로서 일을 하지 않는다. 이유미는 엄마의 결혼식 때문에 어릴 적 놀림당했던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우울감에 빠진다. 그러다 케이크를 엎어버렸고, 차진욱은 이유미에게 사과의 뜻으로 와인을 선물했다.
이유미는 차진욱이 준 와인을 마시려던 찰나 욕실에서 거품을 밟고 미끄러지고, 이를 위급상황으로 오해한 차진욱은 이유미를 안고 내달렸다. 그러나 구급대원에 의해 이유미의 속임수가 밝혀졌다.
그렇게 세 번의 우연 이후 차진욱과 이유미는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내 맘대로 되는 게 없다"는 이유미에게 차진욱은 자신의 옷을 걸쳐주며 위로를 건넸다.
두 사람의 인연은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재벌의 삶이 싫어 아버지 차대복(김종구)과 이혼한 엄마 김애령(이칸희)의 집 앞에 꽃다발을 두고 온 차진욱은 돌아오는 길에 처량하게 삼각김밥을 먹고 있는 이유미를 보고 드라이브를 제안했다.
바닷가에서 와인을 나눠 마시며 두 사람의 대화는 깊어갔다. 이유미는 차진욱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차진욱은 "우는 여자 예뻐보이는 게 처음이다"며 이유미를 바라봤다.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고, 결국 키스했다.
이렇듯 두 사람의 우연이 거듭돼 인연이 된다는 점, 그 사이에 얼토당토않은 사건이 펼쳐진다는 것, 캐릭터들이 가진 고민이나 가정사까지 많은 로맨스 소설에서 봐왔다. '정통 로맨스 코미디'를 표방한 만큼, 독특하진 않더라도 기본에 충실히 한다면 많은 시청자의 감성을 건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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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