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경 인턴기자] 코미디언 이수지가 KBS 라디오 프로그램 '가요광장' 임시 DJ로서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방송인 박지윤이 지난 16일 KBS 쿨FM '가요광장'을 하차한 가운데 이수지가 17일 스페셜 DJ로 나서 그룹 EXID를 게스트로 맞이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지는 라디오 DJ로서 첫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예능감과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안정적인 진행을 보여줬다. 특히 게스트 한 명 한 명과 특별한 '케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먼저 이수지는 EXID 멤버 하니와 '개그 콤비'를 뽐냈다. 방송 중 하니는 이수지가 '개그콘서트'에서 선보인 개그를 흉내 내자 이수지는 자신의 유행어 일부를 선보이며 화답해 게스트들에게 웃음을 안겨줬다.
이후 청취자들의 사연을 뽑아 선물을 보내주는 시간인 '광장식당' 코너에선 그의 진가는 더욱 발휘됐다. EXID 멤버 정화는 "저희 멤버들이 평소 해장국 종류를 다 좋아한다"며 "어제부터 계속 순대국이 먹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이수지는 "저도 정말 해장국 종류는 다 좋아한다. 그런데 어쩜 이렇게 저와 EXID와 겉모습이 다를까요"라는 한숨 섞인 푸념을 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혜린은 "힘든 시절에는 데뷔 이후에도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는 깜짝 과거를 밝혔다. 자칫 어두운 분위기로 흘러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수지는 혜린에게 "모르긴 몰라도 내가 그 집 매상을 엄청 올려줬을 것이다"며 "아이스크림 지점이 어디에 위치했냐"고 물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수는 게스트 대답 하나하나에도 코드를 놓치지 않고 재치있게 웃음을 유발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EXID 멤버들은 방송 말미에 "수지 언니랑 방송해서 너무 좋았다"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가요광장' 스페셜DJ 이수지는 오는 20일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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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경 기자 handa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