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오디션을 통해 '힘쎈여자 도봉순'에 합류한 그는 여성을 학대해야하는 그를 연기하는게 마음이 편치 않았다.
욕을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들이 쉽지 않았지만, 불을 꺼놓고 연습할 정도로 자신의 캐릭터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밤에 촬영을 하다보니까 안좋은 생각도 많이 들더라"며 "싸이코패스류 영화나 드라마를 최근까지도 많이 찾아봤다. 점점 더 연습을 하면 할 수록 이해가 안되었던 것 같다"며 조심스레 운을 뗐다.
너무 강한 악역인 탓에 '힘쎈남자 김장현'이라고 불리기도 한 그는 "대본을 보며 진짜 끈질기다 싶더라. 살아남은 만큼 더 악랄하게 표현해야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엔딩에 대해서도 "사실 사형을 당해도 되고, 봉순이에게 맞아도 싸다(웃음)"고 미소를 띄웠다.
'힘쎈여자 도봉순'이 워낙 사랑을 받은 만큼, 그를 알아보는 시민들도 생겼다. 그는 "무서워하시는 분들도 있다(웃음). 실제로는 인상좋다고 이야기 해주시는 분들도 많다. 모든 관심이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의 가족들 또한 브라운관 속 그의 모습에 반갑고 기뻐했다.
첫 드라마다보니 댓글 반응도 다 찾아본단다. 장미관은 "드라마 관련 댓글도 보고, 나에 대한 댓글도 많이 보게 된다. 처음이다 보니 궁금한게 많다(웃음). '가위 눌린다'라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도 가위에 자주 눌려 그 고통을 아는데 마스크가 흉측하다보니 '가위 눌린다'고 하신 거 같다. 그분들은 따로 만나서 사과라도 드리고 싶을 정도"라고 난처한 듯 미소를 띄웠다. 또 "내 멜로에 대해서도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다음에 멜로하는 거 보고 싶다고 해주시는데, 나도 같은 마음"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댓글에서 더러 언급이 되는 것은 그 보다 한 살 위인 임시완. 실물은 임시완과 제법 더 닮아있다. 그는 "이번 작품하며 자주 들었다. (임시완과)닮았다고 이야기 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덕분에 더 언급이 되고 좋은 일인 것 같고, 너무 감사하다"며 덧붙였다.
장미관은 특정한 롤모델을 거론하는 대신 배우들 마다 갖고 있는 장점들을 모두 배우고 싶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가 존경하는 배우는 같은 소속사인 박중훈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자상하고 남자다우시다"고 밝혔다.
또 "함께 작품을 한 임원희 선배도 좋다. 뵐 때마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이번 작품을 할때 '드라마의 시스템을 잘 이해하려고 노력해야한다'고 해주셨는데, 그 한 마디가 너무 도움이 많이 됐다"며 "연기적인 부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드라마 촬영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많은 스태프들이 무슨일을 하는 지 등을 알아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가 막 연기를 시작할 당시 조언을 해주고 많이 가르쳐준 배우 김태우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현장에 와서 보라고 체험하라고 불러주신 적이 있었는데 감사했다. 가끔씩 안부인사도 드린다"고 고마워했다. 연기 스승인 문원주와 김성국, 이동주 코치 등을 하나 하나 열거하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번 드라마를 하며 살이 많이 빠졌다는 장미관은 휴식을 취하며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겠단다. 물론 연기 공부는 당연하다. 지난 6개월 간 '힘쎈여자 도봉순'에 매진하며 미처 연락하지 못했던 지인들과도 연락하며 만나는 등 그리움을 해소하려 한다. 오디션도 의욕적으로 보며 차기작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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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