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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안성기, 시상식보다 더 떨리는 데뷔 60주년 맞이

기사입력 2017.04.13 17:35 / 기사수정 2017.04.13 17:3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안성기의 데뷔 60주년을 맞아 후배 배우들이 총출동해 그의 기획전 시작을 빛냈다. 안성기 역시 자신의 60년을 되돌아보며 더 나은 연기를 위한 포부를 다졌다.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안성기 데뷔 60주년을 맞아 준비된 '한국영화의 페르소나, 안성기展'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 사회는 후배 배우 권율과 한예리가 맡았다. 두 사람은 지난 해 개봉한 영화 '사냥'에서 안성기와 함께 한 바 있다. 개막식에 앞서 지난 60년을 돌아보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고, 이후 권율과 한예리를 비롯해 송강호, 강수연, 장동건, 김의성, 김민종, 오지호, 고아라 등 배우들과 임권택, 김기덕, 정지영 감독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개막식에는 안성기와 함께 한국 영화사를 빛낸 영화인들이 함께 참여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안성기는 무대에 올라 데뷔 60주년을 맞은 소회를 다시 전했다. 마이크를 잡고 "시상식 때보다 더 떨린다"는 말로 심경을 전한 안성기는 "60년이긴 하지만 사실 기억이 안 나는 60년이다. 성인이 돼서야 영화가 무엇이고 평생 한 번 인생을 걸고 해 봐야 되겠다 했지만, 5살 나이에 시작할때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꼬마였다"라며 데뷔작 '황혼열차' 당시 기억나는 장면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다.

"영화를 해보자고 마음 먹었을 때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났다"며 배창호, 이장호 감독 등 함께 한 동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짚은 안성기는 "영화인 모두가 오늘의 저를 만들어줬던 사람들이다.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앞으로의 계획도 전했다. "숙제는 앞으로일 것 같다"고 마음을 전한 안성기는 "앞으로 언제까지 제가 영화를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오랫동안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뜻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보고 싶고 배우로서 매력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감을 되새겼다.

"제가 비교적 최근에 촬영했던 '화장', '부러진 화살' 때를 제외하고는 어느 작품을 가도 제가 제일 선배였다. 말도 안되는 상황 같다. 적어도 배우로서만은 좀 더 정년을 확장시켜야 되겠다는 것이 저의 사명감인데, 이것은 저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고 우리 영화를 위한 것이라고도 생각한다"며 "배우로서 적어도 그 역할은 꼭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안성기의 60년 연기 인생을 모은 짧은 영상이 상영됐고, 리마스터링 된 개막작 '하얀전쟁'이 상영됐다.

안성기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 아역으로 데뷔한 후 130여 편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사의 궤를 같이 하며 우리 시대 대표 국민 배우로 자리 잡았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안성기의 주요 작품 27편을 만나볼 수 있다. '깊고 푸른 밤'(배창호, 1985), '남부군'(정지영, 1990) 등을 시작으로 '모정'(양주남, 1958), '하녀'(김기영, 1960)까지 안성기가 아역 시절 참여했던 작품에서 시작해 시대를 아우르는 그의 주요작 27편을 만나볼 수 있다.

개막작 '하얀전쟁' 상영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영상자료원에서 이어지는 이번 기획전의 모든 작품은 무료로 상영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서예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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