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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업그레이드 된 김순옥+푼수 장서희를 보고싶다면 (종합)

기사입력 2017.04.13 15:5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김순옥 작가와 장서희가 9년만에 재회하는 '언니는 살아있다'가 베일을 벗는다.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새 주말드라마 '언니가 돌아왔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다솜(씨스타), 이지훈, 조윤우, 변정수, 손여은, 진지희가 참석해 드라마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잃게 된 빽 없고, 돈 없고, 세상천지 의지할 데 없는 세 언니들의 자립갱생기를 다룬 이야기로, 그녀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워맨스 드라마다. 

'언니는 살아았다'는 세상에서 가장 위급한 3명의 여자가 각각 3대의 구조차량을 기다리는 숨막히는 순간에서 시작된다. 행복한 신혼여행 길에 교통사고로 신랑을 잃을 위기에 처한 강하리(김주현 분), 화마에 휩싸인 집에 혼자 갇혀있는 어린 딸을 잃을 위기의 김은향(오윤아), 사이코패스 스토커에 위협당하고 있는 한물간 여배우 민들레(장서희), 그렇게 세 여자는 1분을 10분처럼 구조차량을 기다린다. 

같은 날 급작스런 사고로 삶의 중심을 잃은 세 여자. 이들 세 여자에겐 사랑하는 사람을 앗아간 각각의 철천지원수들이 존재한다. 혼자서는 무력하지만, 여자 셋이 뭉치면 당할 자가 없다.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 후에 이들이 어떤 희망을 붙잡고 사는지, 죗값을 어떻게 받아내는지, '인과응보'라는 단어가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는 현 세태에 감동과 따뜻함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이날 최영훈 PD는 드라마에 대해 "시청자분들이 좋아하는 친숙한 코드와 업그레이드된 장치들로 더 풍부해졌다. 한마디로 '김순옥 작가의 종합선물세트'다. 많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외모도 되고 연기도 되는 훌륭한 배우들이 모였고, 대본도 재밌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내가 드라마에 누가 될까봐 살도 빠지고 머리도 빠지고 있다. 하이라이트가 재밌게 나왔는데 이대로 50부작까지 쭉 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변신이다. 장서희는 기존의 '센 캐릭터'를 벗고 한 물 한 퇴물 여배우 민들레로, 오윤아는 결혼 후 힘들게 딸을 얻고 딸을 위해 살아가는 딸바보 김은향으로, 김주현은 오지라퍼이자 정의감 넘치는 돌직구 성격의 강하리로, 다솜은 새로운 인생을 펼치기 위해 모든 사건과 사고, 문제의 중심에 서는 악녀 양달희로 변신한다. 

이에 장서희는 "김순옥 작가님과 했던 '아내의 유혹' 끝나고 나서 9년의 시간이 흘렀다. 계속 김순옥 작가님하고는 지인으로 우정을 돈독히 하고 있었다. 사실 작품을 같이 할거라고 생각못했다. 그런데 우연치않게 김순옥 작가님이 '이번에 푼수 역할인데 한번 해보자'고 하셨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아역 때부터 연기를 했는데 저에 대해서 강한 모습을 많이 기억하신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헀다. 특히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잠시 공개된 장서희의 발연기는 웃음코드까지 담고 있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오윤아는 "저 역시도 센 이미지를 많이 보여드렸는데 그와는 반대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부담도 된다. 초반에 굉장히 진실된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힘든점도 있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각자 인물마다 캐릭터가 분명히 살아있어서 드라마가 조화롭고 어색한 부분 없이 이어지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고 전했다. 

'언니는 살아있다'로 첫 지상파 주연을 맡은 김주현은 "드라마 안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온다. 그런 캐릭터가 각자 가지고 있는 매력이 살아있어서 대본을 재밋게 봤다. 많은 분들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고 긴 시간 촬영을 해야한다. 그런 경험이 없어서 꼭 하고싶었다"고 욕심을 보였다.  

다솜 역시 "대본을 읽고 나서 많이 웃고 울었다. 대본이 재밌었고, 그동안 항상 푼수나 캔디같은 역할만 해서 악녀 캐릭터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임팩트 있는 악녀 역할을 했을 때, 연기 경험이나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작품 열심히해서 많은 분들께 아이돌 연기자들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드리고 싶다. 6개월이라는 시간을 양달희로 충실히 해내면서 많은 분들께 연기로 인정받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몰랐는데 잘하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하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배우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김순옥 작가의 대본을 칭찬했다. 한 번 보면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이미 배우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순옥 작가가 신작 '언니는 살아있다'가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의 김순옥 작가와 '다섯 손가락' '상류사회'의 최영훈 PD가 손을 잡은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언니는 살아있다'는 오는 15일 오후 8시 45분에 1, 2회 연속 방송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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