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끝판왕이 돌아왔다. 개막 후 연일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시즌 첫 무실점 피칭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오승환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6-1로 앞서던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다니엘 머피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두 번째 타자 라이언 짐머맨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루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 하지만 오승환은 후속 타자 제이슨 워스를 우익수 플라이, 맷 위터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까지 3-1로 앞서가며 오승환에게 세이브 요건이 주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9회 스티븐 피스코티의 석 점 홈런이 터지면서 세이브 조건은 사라졌다. 이에 오승환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막았지만 세이브는 올리지 못했다.
오승환은 이날 경기로 개막 후 네 경기 만에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12.27에서 9.64로 하락했다.
세인트루이스는 6-1 승리를 거두며,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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