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경 인턴기자] 도르트문트의 팀 버스 근처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AS모나코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가 12일(한국시간)에서 13일로 하루 연기됐다.
갑자기 발생한 사고로 프랑스에서 독일로 원정응원 온 AS모나코 서포터들이 갈 곳을 잃자 도르트문트 팬들이 원정 팬들에게 숙식을 제공했다.
영국의 일간지 더선은 12일 "경기 후 프랑스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AS모나코 서포터들은 하루 미뤄진 경기일정으로 갈 곳을 잃었다"며 "하지만 도르트문트 팬들이 자발적으로 이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도르트문트 팬들이 SNS에 '원정팬들을 위한 숙식제공'(#BedfForAwayFans)이라는 해시태그를 게재하며 AS모나코 팬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여러 도르트문트 팬들은 SNS상에 AS모나코 서포터와 함께 한 사진을 인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르트문트 구단 측도 공식 트위터에 "모나코 팬 중 현지(도르트문트)에서 숙식이 필요하면 해시태그를 검색하세요"라는 글을 올려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편 이번 폭발사고는 팀 버스가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열리는 '지그날 이두나 파크'로 향하던 중 도착 10km를 앞두고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충격으로 팀 버스 창문이 부서지고 수비수 바르트라가 손목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챔피언스리그 주최 측은 양 팀 관계자와 긴급회의를 열었고 경기 시작을 15분 남겨두고 결국 연기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두 팀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1시 45분에 열리게 됐다.
handang2@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더선 캡처, 도르트문트 공식 트위터
강현경 기자 handa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