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북한 청소년 축구대표팀 출신 한광성(칼리아리 칼초)이 이탈리아 세리아A에서 골을 기록하며 북한 축구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
한광성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칼리아리 스타디오 산텔리아 경기장에서 열린 토리노 FC와 홈경기에서 1-3으로 뒤진 후반 36분 마르코 사우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승기가 넘어간 후반 추가 시간, 팀 동료 디에고 파리아스의 왼쪽 크로스를 헤딩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한광성은 북한 선수 최초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프랑스 리그앙)에서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한광성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골을 넣게 돼 매우 기쁘다. 구단과 감독님, 동료 선수들이 고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라고 밝혔다.
한광성은 지난 3월 칼리아리에 입단한 이후 이달 3일 팔레르모와의 원정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데뷔 경기를 가졌다. 지난해 피오렌티나와 계약했다가 방출당한 최성혁 이후 북한 선수로는 두 번째로 세리에A에 속하게 됐고, 실전 경기에 나선 건 북한 선수 사상 최초다.
이날 칼리아리는 한광성의 헤딩골 이후 추가 골을 넣지 못하며 2-3으로 패했다. 현재 세리에A 20개 구단 중 13위에 머물러있다.
jjy@xportsnews.com / 사진=칼리아리 칼초 홈페이지 캡처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