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뮤지컬 계의 흥행보증수표'로 통하는 뮤지컬배우 옥주현과 박은태가 뮤지컬에 이어 라디오 부스를 장악했다.
7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옥주현과 박은태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라디오 첫 출연인 박은태는 방송에 앞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DJ 김신영은 "방송 울렁증이 있냐"고 물었고 박은태는 "맞다. 카메라만 보면 긴장이 되고 경직된다"며 "그런데 오늘은 김신영 씨가 편하게 해주셔서 괜찮다"고 답했다.
이에 김신영은 "거짓말하지 말라"며 "왜 입술에 침을 바르냐. 표정이 긴장했다고 말해준다"고 웃었다. 김신영의 농담에 박은태는 조금씩 긴장을 풀고 방송에 임했다. 먼저 '정오의 희망곡'에서 금요일 고정 코너를 진행하고 있는 심진화와의 인연을 밝혔다.
박은태는 "심진화, 김원효 부부와 우리 부부가 자주 어울린다"며 "저희 첫째 아들 돌잔치에 원효 씨가 사회를 맡아준 것이 연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알고 보니 동갑이라 친하게 지내게 됐다"며 "부부끼리 자주 만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함께 뮤지컬을 하고 있는 만큼 작품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옥주현은 "프란체스카(옥주현 분)이 결혼 18년 만에 낯선 땅에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박은태는 "중년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로버트 제임스 왈러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신영은 "두 사람이 '뮤지컬 계의 흥행수표'로 유명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옥주현은 "솔직히 우리 둘 다 티켓파워는 있는 것 같다"고 솔직히 답했다. 이어 박은태는 "티켓파워에는 두 종류가 있다"며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매진되는 파워, 그리고 점점 입소문을 타는 파워로 나뉜다"고 말했다.
옥주현은 "맞다. 우리는 후자에 속한다"며 "뮤지컬이 진행될수록 입소문이 나서 점점 잘 되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또 박은태는 "지금 자리가 많이 남아있을 때 좋은 자리를 예매하시길 바란다"며 웃었다.
이어 옥주현은 뮤지컬을 하며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옥주현은 "얼마 전 뮤지컬 '엘리자벳' 등장하기 전에 몸을 풀려고 점프를 하다가 무대가 부셔졌다"며 "그나마 그 공연 후 무대 공사가 예정되어 있어 다행이었다"고 안도했다.
이어진 스피드 퀴즈에서 "최근 S.E.S의 재결합을 보고 든 생각은?"이라는 질문을 받은 옥주현은 "잘했으면 좋겠다"며 "핑클의 재결합은 신비주의로 덮어두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유리를 만나 밥을 얻어먹었다"며 성유리와의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옥주현은 "원래 핑클 멤버들이 다 같이 밥을 먹으면 돌아가면서 사는데 예전에는 유리가 지갑을 잘 안 가지고 다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렇게 계산을 피하다가 하루는 자기가 쏜다며 데리고 가더라"며 "그런데 너무 액수가 큰 수표 한 장을 가지고 나왔더라. 식당에 거스름돈이 충분치 않아 결국 다른 사람이 계산했다"고 폭로했다.
핑클과 동시대에 활동했던 파파야. 그중 돋보적인 센터로 주목받았던 고은채가 박은태의 아내다. 박은태는 "소개팅으로 만나 홀랑 반했다"며 "그런데 알고 보니 나만 반한 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나는 차가 없어서 아내가 집까지 데려다줬다. 그런데 몇 분 만에 다시 와서 내가 놓고 내린 옷을 가져다줬다"며 "나는 아내의 세심한 마음에 감동했는데, 알고 보니 옷 때문에 다시 만날까 봐 황급히 가져다준 거였다. 다시 만나기 싫었다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옥주현은 "너무 귀엽다"며 "그래도 정말 잘 산다. 특히 오빠가 정말 잘해주더라"고 덧붙였다. 박은태는 "아내한테 잘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며 "그래서 그런지 연예계 사랑꾼으로 유명한 원효와 통하는 부분이 많다"며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이번 뮤지컬의 한 장면을 재연해 보이며 '단 한 번의 순간'을 불렀다. 웅장한 박은태의 목소리와 호소력 있는 옥주현의 발성이 합해져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이에 청취자들은 "실제 뮤지컬과 비교해도 손색없다", "실제로 보러 가고싶다" 등의 메시지로 화답했다. 옥주현은 "다음 주에 여러분을 만날 생각에 떨린다. 재밌는 공연이니 많은 호응 부탁드린다"고 뮤지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까지 박은태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고, 김신영은 "한 시간 내내 손깍지를 안 풀었다"고 놀렸다. 이에 박은태는 "그래도 많이 나아졌다. 편하게 대해주신 신영 씨에게 감사하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편 두 사람은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중년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로버트 제임스 왈러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뮤지컬로 오는 15일부터 6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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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