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6.04 21:36 / 기사수정 2008.06.04 21:36
[엑스포츠뉴스=김천일] 박찬호 선수도 이제는 30대 중반의 나이로 메이저 리그 올스타 경력에 선발투수를 뒤로하고, 메이저 리그에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오랫동안 메이저 리그에서 10년 이상 남아있다는 것은 메이저 리그에서도 흔치않은 경우입니다.
대부분이 마이너 리그 생활을 4~5년 거쳐서 메이저 리그에 승격되어 온 선수들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야구 천재'들이 오는 곳인데, 이러한 무대에 올라와서 간신히 기회를 잡아도 각 팀의 감독이나 코칭 스태프들은 당장 성적이 나지 않으면 메이저 리그 무대에서 1년은 고사하고, 길어야 3개월 이상 잡아두는 경우가 없이 마이너 리그에 다시 내려보내기 때문이지요.
야구를 잘하면 천문학적인 많은 돈을 주는 만큼, 야구를 못하면 너무나도 냉정한 것이 프로 스포츠의 세계입니다.
어느 선수이건 나이가 들면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하는 것이 쉽지가 않은데, 그것은 반응하는 운동 신경이 전성기나 젊었을 때와는 다르며,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기 때문이죠.
예전에 박찬호 선수는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한 걸로 보도에 나왔지만, 그것이 점점 멀어질 것이라는 보도가 최근에 나오고 있는데 사실 '잘하면 본전'이라는 생각은 누구나 하겠으나 이 선수가 한국 야구역사에 가지고 있는 상징성은 故 이영민 선생에 못지않게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도 베이브 루스와 역사적인 친선경기를 통해 미국 야구를 간접적으로 체험했다면, 박찬호 선수는 직접적으로 그곳에 가서 메이저 리그 올스타에 통산 100승 이상의 대단한 활약을 하고 온 것이지요.
대부분의 스포츠 팬들은 박찬호 선수가 한국에서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주지 못하더라도 비난과 실망보다는 한국 야구의 영웅이 한국 프로야구에서 던지는 모습을 바라보길 원하는 것이 훨씬 더 큰 바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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