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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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입소문 탄 '자체발광 오피스', 역주행 신화 쓴다

기사입력 2017.04.06 08:17 / 기사수정 2017.04.06 08:1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입소문을 탄 '자체발광 오피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수목극 경쟁에서 초록불을 켰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는 7.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6.0%)보다 1.4% 오른 수치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첫 회에서 3.8%로 출발했지만, 4회에서 5.2%, 5회에서 5.4%, 6회에서 6.0%까지 상승했다. 이어 7회에서 7%대를 나타내며 순조로운 성적을 보였다. 10% 후반의 시청률을 유지했던 KBS '김과장'이 종영한 가운데 후속 '추리의 여왕'은 11.2%에 그쳤다. SBS '사임당 빛의 일기'은 3%P 하락한 9.4%로 집계됐다. 아직 경쟁작보다는 낮은 성적이지만, 시청률 격차를 줄임에 따라 향후 역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미생', '김과장', '욱씨남정기' 등 직장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끈 가운데 '자체발광 오피스' 역시 팍팍한 현실을 반영한 직장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다. 

보통의 '미생'이라면 공감할 만한 현실을 그려내 호응을 얻었다. 초반에는 탈락이 일상인 취업 준비생의 서러움을 그렸고, 이후 직장에서 일어나는 갑을 관계를 담고 있다. 실적 압박을 받는 사원들과 계약직에 대한 무시, 진상 고객 등 에피소드를 아기자기하게 보여주며 다른 직장물과는 또 다른 소소한 재미를 준다. 

주인공 호원(고아성 분)과 기택(이동휘), 강호(이호원)는 우여곡절 끝에 계약직으로 입사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입사 후의 현실은 더 녹록지 않았다. 계약직이란 이유로 무시 받거나 여러 차례 퇴사 위기를 겪었다. 정규직 입사를 미끼로 불합리한 지시를 받기도 한다. 하기 싫으면 그만두라는 상사의 폭언을 들으면서도 참아야만 한다. 

호원은 "내일 죽어도 오늘은 살아야 하고 참을 수 없게 고통스럽지만 삶은 계속된다"라고 말한다. 시한부임이 암시됐지만 무겁고 암울한 분위기로 흘러가진 않는다. 능청스러운 호원을 비롯해 계약직 3인방이 함께 힘을 모아 어려운 일들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으로 '사이다'를 선사한다. 정이라고는 전혀 없는 듯한 부장 우진(하석진)의 캐릭터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다만 남은 회차에서 시한부, 삼각관계 등 진부한 소재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다. 훈남의사 서현(김동욱)이 사주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대기업 부장과 가진 것 없는 여주인공, 재벌 2세의 러브라인을 뻔하지 않게 그려나가야 한다. 고달픈 청춘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자체발광 오피스'의 기분 좋은 시청률 역주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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