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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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리포트] '새로운 재능'으로 수비를 강화한 도르트문트

기사입력 2008.06.05 12:34 / 기사수정 2008.06.05 12:34

박중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중현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새로운 감독인 위어겐 클롭은 현재 그리스로의 휴가를 간 상태이다.

그러나 위어겐 클롭과 스포츠 디렉터인(선수단 관리 및 영입 담당) 미카엘 초어크의 새로운 선수 영입은 계속 되고 있다. 그들은 전화로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새 시즌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는 중이다. 현실에서 조금은 멀어지기 위해서 그리스로 떠난 클롭이지만, 스스로 밝혔듯이 '가장 매력적인 과제'를 가지고 있는 도르트문트의 새 시즌에 대한 과제는 그를 완전히 휴가의 꿈으로 뛰어들지 못하게 하고 있다.

최근 도르트문트가 갈망하던 수비수인 르 망의 마르코 바사의 영입이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르 망은 125억원를 원했지만 도르트문트는 94억 원만을 지급할 수 있었기 때문. 이런 상황에서 도르트문트는 새로운 선수들을 찾아야 했고, 그 선수는 바로 위어겐 클롭이 마인츠 시절 데뷔시켜서 새롭게 떠오르는 재능으로 평가받았던 네벤 수보티치(19)이다. 네벤 수보티치는 55억에 도르트문트로 전격 이적하게 되었다.

네벤 수보티치는 지난 시즌 마인츠의 노베스키와 함께 2부리가 최고의 수비진을 만들며 34경기 동안 26실점을 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하였다. 이는 2부리가에서 가장 낮은 실점률. 물론 경험 있는 수비수인 노베스키의 활약이 더 뛰어나긴 했지만, 고작 19세에 불과한 수보티치의 활약 역시 놀라울 정도 있었다는 평가다. 수보티치의 첫 데뷔 시즌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수보티치의 활약은 충분히 앞날을 밝혀 줄 수 있는 활약이었던 터. 위어겐 클롭이 선수들과 아주 좋은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수보티치로서는 자신을 프로무대로 데뷔시켜준 클롭과 다시 재결합하고 싶은 마음이 충분히 있었던 것으로 예상된다.

위어겐 클롭은 마인츠를 떠나기 전 마인츠 선수를 데려가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미 마인츠측에서 수보티치에 대한 TSG 호펜하임의 제의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도르트문트 역시 오퍼를 넣을 수 있었고 수보티치는 옛 스승과의 재결합을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보티치의 영입으로 더이상의 수비수 영입이 없을 경우. 팀 내에 수비진을 이끌어 줄 경험 많은 선수가 없는 것은 걸림돌이다. 로베르트 코바치가 여전히 1년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노쇠화를 뚜렷하게 보이고 있어 선발로 출장시키기가 꺼려지는 것이 사실. 그렇다면, 새롭게 영입되었던 펠리페 산타나, 또한 기존의 마르쿠스 브르젠스카, 마르틴 아메딕, 맛츠 후멜스 등이 모두 24세 이하인 탓에 수비진을 이끌어줄 선수가 없게 된다. 이렇기 때문에 위어겐 클롭은 그와 가장 절친한 선수인, 현(現) 레버쿠젠 선수 마누엘 프리드리히를 영입하려고 하고 있다.

마누엘 프리드리히는 마인츠에서 그의 성공시대를 달렸던 선수로, 마인츠에서 성공한 이후 브레멘으로 떠났지만, 브레멘에서 실패를 경험한 이후, 다시 클롭이 마인츠로 불러오면서 그를 리가 최정상급 센터백으로 만들어 놓았다. 지난 시즌이 시작하기 전 마인츠가 아쉽게 강등되면서 레버쿠젠으로 떠나면서 많은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

물론 도르트문트 입장에서 마누엘 프리드리히가 영입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의 영입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인이라는 장점과 더불어 경험을 갖춘 선수를 데려오게 되면서 수비진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프리드리히 외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포르투갈의 제 카스트로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의 몇몇 언론에서 이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제 카스트로와의 협상에 도달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제 카스트로 역시 수비수치고는 어린 선수인 만큼 경험을 주는 데는 커다란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빌트지에서 밝힌 클롭의 영입 희망 대상은 뉘른베르크의 이반 사엔코와 HSV의 모하메드 지단. 이반 사엔코는 이번 시즌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고작 한 골만을 성공하는데 그쳤지만, 05/06, 06/07 아주 적절한 활약을 보이며 리가 내에서도 수준급에 속하는 스트라이커로 고려된 바 있다.

또한, 모하메드 지단 역시 올 시즌 HSV에서의 적응에 실패하며 좋지 못한 모습이었지만 06/07시즌 후반기에 마인츠로 임대 되면서 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극도로 나쁜 영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면 도박성이 담긴 영입 시도라는 것은 확실한 상황. 각각 이 선수들의 이적료는 40억 원과 62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된다면 다음 시즌 도르트문트는 4-3-3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톱 자리에는 알렉산더 프라이, 믈라덴 페트리치, 디에고 클리모비츠등이 양쪽 윙포워드 자리에는 이반 사엔코, 모하메드 지단, 넬손 하에도 발데스, 야쿱 브와취코프스키 등이 자리할 수 있을 것으로 고려된다.

과연 다음 시즌 도르트문트의 포메이션은 어떻게 될 것이며, 새로운 얼굴은 누구인지 벌써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 모일 8만 명의 관중은 새 시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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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박중현의 분데스리가 리포트. Das ist Fussball(이것이 축구다!) 분데스리가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



박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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