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원조 여가수 원미연이 8년만에 신곡 '소리질러'로 컴백, 과거를 떠올리며 추억에 젖었다.
데뷔이후 독보적인 음색과 창법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원미연은 1985년 대학가요제에 입상했으며, 1989년 1집 음반 '혼자이고 싶어요'를 발표한 후 인기가수 반열에 올랐다.
특히 과거엔 고(故) 김광석과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기도 했다고.
"과거 학전에거 김광석이 공연이 너무 잘된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매일 매일 매진이라고. 그러던 중 홍대 거리에서 김광석을 우연히 만나 '어떻게 하면 그렇게 라이브를 잘 할 수 있어?'라고 물었던 기억이 있어요. 진짜 기타와 하모니카만 가지고 관객들을 완전히 매료시키더라고요. 그랬더니 김광석이 제게 학전 공연을 추천해줬어요."
당시만 해도 MR 가수였던 원미연은 고인의 조언을 듣고 학전 공연을 추진했다. 다행스럽게도 반응은 뜨거웠다. 과연 300석을 다 채울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결과는 '매진'이었다.
"김광석은 기타만 있으면 무대가 완성되는 반면, 전 그렇지 못해서 세션분들이 다같이 움직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고민하다 3집을 내면서 학전을 일주일 빌렸는데, 다들 좋아해주셨어요. 안타깝게 일주일 공연을 하면서 목이 완전히 확 가버렸어요. 김광석이 장기적으로 해보라고 조언했었는데 그러지 못했죠. 심지어 그땐 제가 라디오 DJ도 하고 있던 때라 용기를 못냈죠."
원미연은 과거를 떠올리며 더 과감하지 못했던 순간 순간을 아쉬워 했다. 대신 원미연은 그 설움을 떨쳐 내기 위해 이번에 더 활발하게 활동할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원미연의 신곡 '소리질러'는 어쿠스틱 발라드로 편곡되어 원미연의 목소리와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곡이다. 또 나이가 들어갈 수록 삶의 무게에 위축되고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세지를 줄 수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열정이 있는 만큼 두렵기도 해요. 나이를 먹으면 그에 따른 책임도 뒤따르잖아요. 그래서 대박을 꿈꾸기 보다는 저를 더 많은 분들이 알아주고 제 노래를 들어주신다면 거기에 만족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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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