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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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김민석 "힘든 와중에 지성과 소주 한 잔...감동했다"

기사입력 2017.04.04 17:02 / 기사수정 2017.04.04 17:02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피고인'이 푹 빠져있던 김민석은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그 가족들을 관찰하는 것 말고도 시청자들을 위한 남다른 노력도 했다고. '피고인'에 몰입해 있는 시청자들을 위해 '피고인' 속 이성규 외의 모습을 되도록이면 보여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것. 

"시청자분들이 너무 드라마에 몰입을 해 계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제가 밖에서 놀고 신나있는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 스스로에게 자유를 많이 안 줬던 것 같아요. 제가 연기 천재가 아니다보니까 그런 부분에도 신경을 쓰면서 최대한 작품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특히 김민석은 '시청률 요정'이라고 불릴만큼 3작품 연속으로 시청자들의 어마어마한 인기를 받은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 이에 김민석은 "대운이 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시놉시스가 들어오면 차분히 다 읽어봐요. 그리고 그 작품에 정말 좋은 선배님, 제가 꼭 한 번 같이 연기를 해보고 싶은 선배님들이 계시면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마음이 시작인것 같아요. 저는 아직 선배님들이 차려 놓으신 밥상에 얹혀가고 있는 상황이예요. 그런데 얹혀가는 것 치고는 너무 운이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작품에 피해를 안 주려고 제 몫은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태양의 후예'에선 송중기가 그랬고, '닥터스'에선 김래원이, '피고인'에서는 지성이 그랬다. 김민석은 함께 해보고 싶었던 지성과 이번 '피고인'에서 만나 어땠을까. 김민석은 "지성 선배님이 아닌 박정우는 상상할 수 없다"는 말로 모든 설명을 대신했다. 



"제가 원래 장난이 정말 많아요.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장난을 거의 못 쳤어요. 저도 그랬고 지성 선배님도 그러셨고, 서로 집중하면서 서로의 연기를 도와줬어요. 사실 처음엔 지성 선배님이 무서운 분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렇게 힘든 장면을 찍으시고도 그 와중에 저를 챙겨주시더라고요. 그게 너무 감사했고 감동적이었어요. 그리고 저한테 소주 한 잔을 사주시면서 용기를 많이 주셨어요. 격려도 해주셨고요. 정말 (지성이) 제일 힘드셨을텐데 챙겨 주셔서 감사했죠."

김민석은 지성 못지 않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아역배우 신린아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제가 아역배우랑 처음으로 연기를 해봤어요.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가 오히려 배워야 할 부분도 있더라고요. 아이랑 이렇게 친해진 적이 처음이예요. 조카랑도 이렇게는 안 친하거든요. 제가 아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닌데(웃음). 일본에서 (신린아와) 스티커 사진을 찍었거든요. 제가 '너 대학생 되면 삼촌 잊을거잖아'라고 했더니, '이거 보면서 안 까먹을거야'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데 울컥했어요. 10년 후에 신린아와 다시 만난다면, '과속스캔들' 같은 작품 한 번 해봤으면 좋겠네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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