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꺼져" 이 한 마디로 조여정의 심리 상태를 짐작할 수 있었다. 조여정이 이은희로 완벽 변신, 극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과거 트라우마, 윤상현에 대한 집착, 엄마에 대한 분노 등 모든 게 합쳐지면서 조여정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이제 조여정의 본모습을 모르는 건 윤상현뿐이다.
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 11회에서는 심재복(고소영 분)에게 각서를 쓴 이은희(조여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나미(임세미)는 구정희(윤상현) 앞에 모습을 드러내려 했지만, 이은희가 정나미를 먼저 발견했다. 이은희는 정나미를 붙잡으려 하이힐까지 벗고 달렸다. 그러다 유리 조각을 밟아 피가 철철 흘렀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은희는 정나미의 머리채를 붙잡고 육탄전을 벌였고, 심재복에게는 정나미가 먼저 공격했다고 거짓말했다.
이후 이은희는 심재복이 없는 집을 보며 "다들 꺼져버렸네? 아이. 좋아"라고 환하게 웃었다. 심재복 방에 새 가구를 들여놓고, 옷장엔 자신의 옷을 걸었다. 이를 안 심재복은 계약서를 내밀며 주거침입이라고 경고했고, 아이들에게 접근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라고 요구했다.
심재복, 구정희의 이혼 사실을 안 아들 구진욱은 구정희와 살겠다고 밝혔다. 이은희는 그런 구진욱을 설득했지만, 구진욱이 계속 집에 있겠다고 하자 "정말 안 가?"라며 한순간에 싸늘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마음이 급해진 이은희는 구정희에게 결혼하자고 말했다.
이후 이은희는 오므라이스가 먹고 싶다는 구진욱에게 "내가 네 도우미 아줌마야?"라며 노려보았다. 구진욱은 혼자 라면을 끓이다 다쳤고, 이를 발견한 심재복은 시어머니에게 따지러 갔지만 옆에 이은희가 있었다. 이은희는 "그래 봤자 내 아이 아니니까"라며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그때 옆에서 한 엄마가 아이를 학대하는 모습에 불안해하던 이은희는 그 엄마의 팔을 낚아챘다. 지켜보던 사람들에겐 "너희가 더 나빠. 애가 저렇게 학대당하고 있는데. 꺼져"라고 분노했다. 이어 이은희는 심재복을 향해 "너도 꺼져. 꺼져 이 년아"라고 소리쳤다.
이은희와 동생 브라이언(차학연)은 과거 엄마 최덕분(남기애)의 학대에 시달렸던 것. 이은희가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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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금주 기자 enter@ㅁ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xports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