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임화영이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속 오광숙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임화영은 지난 3월 30일 종영한 '김과장'에서 한눈에 봐도 예쁘장하고 섹시해 보이는 다방 레지 출신의 덕포흥업 경리과 사원 오광숙 역을 맡았다. '꽝숙이'라고 불리는 오광숙은 뽀글머리에 진한 화장, 다소 촌스러워 보이는 패션으로 한 번만 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인물이다.
통통 튀는 오광숙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입증한 임화영은 "'김과장'을 통해 많이 예뻐해 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분들과 좋은 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 고맙더라. 촬영 내내 즐겁고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과장 출연 후 알아보는 사람 많을 것 같다'고 질문하자 임화영은 "에이~ 알아보는 사람은 없다. 다만 동네 슈퍼에 가니까 '김과장'에 나오는 것을 보시고 '몰라봤는데 TV에서 봤다고 해주시더라. 방송쪽 일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은 했는데 깜짝 놀랐다고 해주셨다. 원래 친절하게 대해주셨는데 더 반갑게 인사도 해주셔서 감사했다. 그때 광숙이를 많이 알아봐주시는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임화영의 평소 모습을 보면 '꽝숙이' 캐릭터는 전혀 상상할 수 없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오광숙 역할을 맡게 됐을까. "오디션 봤을 때 내가 광숙이와 다른 부분이 있어서 오히려 더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작가님께서 광숙이를 잘 그려주셨다. 감독님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다."
이어 임화영은 꽝숙이표 뽀글머리와 다소 촌스러운 화장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광숙이의 패션이 부담스럽진 않았다. 짙은 화장과 뽀글머리, 옷 등 3박자가 잘 맞아서 신기했다. 나도 이 모습이 어울리는구나 싶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스타일과 연기 톤이었는데 광숙이 옷을 입고 행동하다 보니 나도 이런 모습 어울리는구나 생각했다. 재미있었다."
또 임화영은 "광숙이라는 친구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고민을 많이 했다. 워낙 튈 수 있는 친구이기 때문에 너무 튀지 않고 김성룡 과장(남궁민 분) 옆에서 잘 어울릴 고민을 했다. 늘 광숙이 톤, 옷을 입다보니 저절로 광숙이 행동이 나오더라. 멍때릴 때 표정이 광숙이 화가 됐다. 만들려고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왔다. 내 안에 광숙이 모습이 숨어있어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 사실 난 애교가 전혀 없다. 광숙이는 애교도 많고, 사랑스럽고 앙증맞은데 그런 걸 할 때 처음엔 손발이 오그라들었는데 광숙이로 몰입하다보니 나도 즐기게 됐다."
'김과장'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은 임화영은 최종적인 목표를 털어놨다.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잘 녹아들고,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다. 노력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되는 건 아니지만 잘 하다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사람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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