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인터뷰①] '김과장' 임화영 "남궁민의 즉흥연기, 당황한적 없다"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남궁민 선배의 즉흥연기, 당황한 적 없었어요. 재미있게 찍었어요."

지난 2009년 뮤지컬 '호동왕자와 낙랑공주'를 통해 데뷔한 임화영은 데뷔 8년만에 '배우 임화영'이라는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배경에는 tvN 드라마 '시그널'과 KBS 2TV '김과장'이 있다. '시그널'에서 차수현(김혜수 분)의 동생 차수민 캐릭터를 맡아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임화영은 '김과장'에서 김성룡(남궁민) 밑에서 일하는 경리과 사원 오광숙 역할을 맡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극중 남궁민과의 찰떡호흡 케미를 자랑한 임화영은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배 연기자 남궁민의 실제 모습에 대해 전했다. "남궁민 선배가 편안하게 먼저 열어주셔서 어색함이 없었어요. 선배가 '더 편안하게 해보라'고 해주시고, 아이디어가 있으면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먼저 말해주셨어요. 덕분에 불편함 없이 편안하고,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그래서 더 광숙이스럽게, 성룡이스럽게 연기했던 것 같아요. 남궁민 선배가 워낙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셔요. 또 대본을 놓지 않으세요. 그 모습을 보며 많이 노력하는 좋은 배우구나를 느꼈죠."

"남궁민 선배는 실제로도 정말 좋아요. 스태프나 동료한테 하는 것만 봐도 유쾌하고 따뜻한 분 같아요. 배우로서의 고민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성룡을 끌고 가셨던 힘이 많이 연구 하셔서 그런 캐릭터가 나온 게 아닐까 생각해요."

이어 임화영은 남궁민과의 즉흥연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저와 남궁민 선배가 즉흥연기를 할 때 제가 과감하게 연구해서 여쭤보면 좋다고 하시면서 잘 받아주셨어요. 선배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너무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즉흥적으로 재미있는 요소를 하나씩 연기했던 것 같아요. 그게 잘 살아서 방영된 것 같아요. 현장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남궁민 선배의 즉흥연기에 당황한 적은 없었어요. 선배가 던져주면 제가 받는게 정말 재미있어서 '이걸 어떻게 살리지?' 그런 고민은 했지만, 호흡도 좋아서 재미있었어요."

또 임화영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 추부장(김원해)이 경리부 직원들한테 하는 대사 중 A4용지를 삶에 빗대서 말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팀원들에게 같이 해보자는 뜻이 담긴 대사가 있었는데 TV로 보면서 정말 좋더라고요. 모든 샐러리맨을 대변하는 대사였던 것 같아요. 작가님이 글을 잘 써주시고, 선배가 연기도 잘 살리신 것 같아요. 작가, 배우, 감독 모두 호흡이 좋았던 작품이에요."

오광숙이라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낸 임화영은 아직까지 '김과장'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고. "포털사이트에 '김과장' 이야기가 계속 올라오니까 진짜 1위구나를 느꼈어요. 다들 재미있게 봐주시는데 제가 이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이제 비로소 '임화영'이라는 배우의 진가를 알리기 시작한 그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저 친구가 하는 거라면 한 번 보자'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죠. 또 편안하고 부담없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흰 도화지에 점 하나 찍어도 잘 스며드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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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