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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꼴찌의 대반란”

기사입력 2008.05.27 11:36 / 기사수정 2008.05.27 11:36

윤문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템파베이 레이스, '30승 20패 MLB 전체 승률 1위 질주'

66승 96패(승률 .407), 2007시즌 탬파베이 레이스가 거둔 성적이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30위로 꼴찌를 기록했던 탬파베이가 최근 3연승을 거두며 30승 20패(5월 26일 현재), 승률 .600로 NL의 애리조나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팀에 올라섰다. 2005, 2006, 2007년 3시즌 연속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했던 탬파베이.

오프시즌 동안 팀 이름을 변경(Devil Rays -> Rays)하고, 과감한 트레이드(델몬 영 <-> 맷 가르자)를 단행, 경험 있는 선수(트로이 퍼시발, 에릭 힌스키 등)들을 영입 전력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심기일전하며 MLB 최강이자 최악의 지구로 꼽히는 AL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제치며 1위에 올라섰고, 당당히 MLB 전체 승률 1위 팀에 이름을 올렸다.

팬들과 전문가들은 올 시즌 탬파베이의 선전이 초반 반짝하는 모습에 그치지 않고, 시즌 끝까지 선두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시즌 탈삼진왕을 차지한 좌완 특급 스캇 카즈미어를 축으로 제임스 쉴즈, 에드윈 잭슨, 맷 가르자가 이루고 있는 탄탄한 선발진, J.P 하웰, 댄 휠러가 버티는 불펜과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마무리 퍼시발까지 마운드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 평균자책이 3.73로 MLB 전체 8위, AL 5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작년 5.53의 팀 평균자책으로 MLB에서 꼴찌를 차지한 데 비하면 괄목할 수준을 넘어선 모습이라 할 수 있고, 탬파베이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런 투수진의 안정이 몇 년간의 리빌딩을 통해 팜에서 성장한 선수들과 영입된 선수들이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에 쉽게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런 투수진의 안정에 매년 10위권의 성적을 올려온 타선이 올해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 리그 홈런 2위(46개)였던 카를로스 페냐가 작년에 비하면 다소 부진한 모습(.226, 10홈런 29타점)을 보여주고 있지만, 보스턴에서 영입한 에릭 힌스키(.250, 8홈런 22타점)와 각성해 나가고 있는 B,J 업튼(.303, 3홈런, 29타점), 에반 롱고리아(.246, 7홈런, 27타점)가 뒤를 잘 받쳐주고 있다. 칼 크로포드와 아키노 이와무라가 이룬 테이블세터진도 제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2008시즌 탬파베이의 반란은 충분히 이유 있는 반란이며, 마운드와 타선이 적절히 조화된 상승세는 올 시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이외에 다른 AL 동부지구 팀이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하는 모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윤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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