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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형님 수문장들, '말년은 고향에서'

기사입력 2008.05.26 14:59 / 기사수정 2008.05.26 14:59

박중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중현 기자] 전·현직 국가대표 골키퍼인 옌스 레만과 한스 외어그 부트의 독일 복귀설이 최근 대두하고 있다.

아스날에서 벤치신세로 전락한 옌스 레만의 경우 티모 힐데브란트가 나간 뒤 골키퍼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VfB 슈투트가르트행이 근접해 있는 상태. 여기에 대표팀의 코치인 한지 플릭이 레만의 이적에 관한 발언을 하면서 레만의 슈투트가르트행이 근접했음을 시사하였다.

레만은 지난겨울에도 이미 분데스리가로의 복귀를 충분히 고려한 바 있다.

옛 친정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의 이적이 거의 확실시 되었으나, 본인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겨울이 지나고 나서도 레만의 아스날에서의 상황은 크게 좋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는 그가 독일로 복귀할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

슈투트가르트는 티모 힐데브란트의 공백을 뉘른베르크의 라파엘 섀퍼로 메워보려고 했지만, 섀퍼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벤치로 밀리는 신세까지 된 바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어린 골키퍼인 스벤 울라이히를 주전으로 내세웠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 역시 미봉책에 불과한 상황.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국가대표팀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매드' 옌스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그가 오게 된다면 경험 있는 레만이 울라이히가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며, 또한 그가 성장할 때까지 약 1~2년간을 뛰어줄 수 있다면 슈투트가르트로서는 레만의 영입으로 완벽하게 이득을 보는 셈이다. 레만 역시도 앞으로 1년 혹은 2년간 더 선수생활을 하고자 하는 욕구를 드러내기도 하였다.

슈투트가르트의 단장인 호어스트 헬트는 최근 '슈투트가르터 나흐리히텐'에서 "레만과 좋은 분위기에서 협상을 하였다. 결과 역시 긍정적이다."라고 말하며 레만의 영입이 한발짝 다가왔음을 밝혔다.

하지만, 걸림돌이 없는 것도 아니다. 레만의 높은 주급은 자금력이 크지 않은 슈투트가르트가 해결해야할 과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레만이 슈바벤 지방으로 이적할 수 있을지 높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하나의 독일산 베테랑 골키퍼의 이름은 '골 넣는 골키퍼' 한스 외어그 부트. 부트는 지난 시즌 현 레버쿠젠의 주전 골키퍼이자 유로2008에 깜짝 발탁된 신예 골키퍼인 레네 아들러에게 주전자리를 내 주면서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 벤피카로 이적한 바 있다.

그러나 부트는 벤피카에서 단 1경기만을 출전하며 먼 타지인 포르투갈에서도 주전자리를 못 차지하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올리버 칸이 은퇴한 이후 경험 많은 골키퍼를 찾고 있는 FC 바이에른 뮌헨의 레이더망에 부트가 걸려 들었다.

부트의 에이전트인 네플룽은 최근 뮌헨의 지역지인 'tz-online'과의 인터뷰에서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는 것은 매우 이상적일 것이다."라고 이야기 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부트의 바이에른으로의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시즌 중반에도 많은 골키퍼와 염문설을 뿌렸던 바이에른은 당시 부트와도 염문설을 뿌리기도 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부트의 에이전트의 발언이 이 루머를 더욱더 가속화 시킨 것.

바이에른은 현재 올리버 칸이 나간 자리인 No.1자리는 젊은 골키퍼인 미카엘 렌징이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그간 미카엘 렌징이 차기 No.1이라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이야기해온 바 있다. 하지만, 렌징의 뒤를 받쳐줄 수 있는 노장 골키퍼가 없기 때문에 이적 시장에서 경험 많은 골키퍼를 찾고 있다. 부트는 여기에 거의 완벽하게 부합하는 골키퍼이며 분데스리가 경험이 많고, 대외컵 경험도 적절하기 때문에 바이에른으로서는 매력적인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부트는 분데스리가에서 총 324경기에 나섰는데 정확한 킥력을 가지고 있어 팀 내 PK를 도맡아 차기도 했었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통산 26골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골을 넣으며 '골 넣는 골키퍼'로서의 명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샬케와의 경기시 우스운 에피소드를 만들기도 하였다.

부트가 PK를 넣고 동료 선수들과 세리머니를 하며 골문으로 돌아가는 도중 킥오프가 되었고 당시 샬케 선수였던 마이크 한케가 골을 넣어버린 것. 당시 레버쿠젠이 승리를 거의 확정 지은 상황이라 황당한 에피소드로 마무리된 바 있다.

옌스 레만과 한스 외어그 부트는 독일에서도 인기가 많은 골키퍼이며 널리 알려진 골키퍼이다. 최근 되살아날 기미가 하나둘씩 보이고 있는 분데스리가에 이 두 노장의 복귀는 분데스리가의 흥행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옌스 레만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박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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