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수원삼성이 24일 홈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에두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포항스틸러스를 1-0으로 제압하며 1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수원의 사령탑 차범근 감독은 "힘들고 어려운 고비에서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 노장 선수들이 정말 투혼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포지션이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노장들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감독의 생일에 승리를 선물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 감사의 말을 전하다"고 밝혔다.
이어 차감독은 "우리가 지난해 13경기에서 승점 25점을 얻었는데 올 해는 11경기에서 31점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여기에는 경기장을 찾아 준 팬들의 성원이 있기에 가능하다. 오늘 3만 8천여명의 관중이 왔는데 이런 응원을 듣는다면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더 큰 응원이 있다면 질 것이라는 생각도 안 든다"며 팬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불과 2년전 차범근 감독이 이끌던 수원은 매경기 상대팀에 비기거나 패하면서 부진에 빠져있던 상황 이었다. 이 와중에 차감독은 독일 월드컵으로 해설을 하러 떠났고 팬들은 이런 감독에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하지만 2년 뒤 K-리그 최고의 팀으로 탈바꿈 시킨 뒤에는 팬들의 열혈한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차감독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팬들이 응원해주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그런 아픔의 기간이 감독으로서 나를 성숙하게 해주었다. 팬들과 좀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됐고 앞으로 더 큰 응원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