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23 21:24 / 기사수정 2008.05.23 21:24
한국팀은 우선적으로 무조건 서브리시브가 50%에서 60%대로 올려줘야 되고 어택커버와 2단 연결 등 제2의 동작들이 한층 긴밀하게 움직여야 일본을 이길 수 있는 사정권에 들어온다.
그러나 한국대표팀은 팀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전력상의 부족한 부분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일본에 세트스코어 1-3(20-25, 19-25, 25-21, 13-25)로 패했다. 11연패의 사슬을 끝내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다.
1세트 출발은 한국팀이 비교적 수월하게 나갔다. 김세영(KT&G)의 시원한 속공으로 먼저 포인트를 올리며 출발한 한국대표팀은 양효진(현대건설)과 배유나(GS 칼텍스)의 공격과 김민지(GS 칼텍스)의 연속 득점으로 10-8로 초반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10점이 넘은 상황에서 서브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고 일본의 레프트 주포인 구기하라 메구미의 세 번에 연이은 백어택에 당하면서 점차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1세트 후반으로 가면서 리시브에 흔들린 한국의 미진한 공격은 일본에게 반격의 기회를 제공했고 주포인 구기하라 메구미를 비롯한 일본의 다양한 공격이 연속적으로 성공해 점수는 5점 차 이상으로 벌어졌다. 그리고 한국 팀의 어이없는 범실까지 나오면서 1세트는 일본이 25-20으로 승리했다.
반격을 노리고 들어간 2세트에서도 1세트와 비슷하게 진행되어갔다. 7-7까지 초반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한국 대표팀은 구기하라 메구미가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고 연속적으로 백어택을 작렬시키자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국의 주포인 김민지의 타법을 모두 분석하고 나온 일본은 김민지의 공격을 블로킹과 적절한 수비위치 선정으로 무력하게 만들었으며 배유나의 분전과 임효숙(도로공사)이 가끔 터트리는 시간차 공격으로 간신히 일본을 쫓아갔지만 반격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2단 연결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았다. 또한 수비를 준비하는 선수들 모두가 어택 커버를 서로에게 미루는 범실을 남발해 2세트도 결국 일본이 25-19로 따내며 올림픽 진출에 단 1세트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3세트에 접어들며 김세영의 서브가 에이스로 이어지자 일본은 일시적으로 서브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기회를 타고 배유나가 연속 득점을 성공시켰으며 1세트와 2세트에서 부진했던 김민지도 도망가는 득점을 올려주며 12-10의 리드를 지켜나갔다.
1세트와 2세트 모두 10점을 넘어서면서 급격히 흔들렸던 한국 팀은 양효진을 대신해 투입된 전민정(흥국생명)과 배유나의 연속적인 블로킹으로 16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그리고 김민지의 연이은 공격성공으로 19-18의 1점차 리드를 지켜나가던 한국 팀은 이어서 나온 구기하라의 서브범실과 세터 김사니(KT&G)의 천금같은 서브에이스로 22점을 먼저 넘었으며 연이어 이어진 배유나의 시간차 공격과 세트를 마무리 짓는 전민정의 통렬한 블로킹으로 3세트를 25-21로 이기며 0-3의 완패를 모면했다.
한국 팀은 3세트의 기세를 계속 이끌고 나가 5세트까지 가려고 했지만 일본의 전력은 너무나 탄탄했으며 일본 최고의 리베로인 사노 유코의 신들린 디그와 스기야마와 아라키의 연속적인 중앙 이동 속공이 성공해 4세트는 22-12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승부의 향방은 일본에게로 기울어져갔다.
한국 팀은 임효숙의 시간차 공격으로 가까스로 13포인트를 올리기는 했지만 코트에 그냥 떨어지는 볼이 없이 그물망처럼 이루어지는 일본의 수비에 공격력이 무너져가고 있었으며 마지막 포인트를 기록한 다카하시 미유키의 페인트 공격으로 13-25로 경기는 마무리 되었다.
서브리시브와 수비조직력, 그리고 점수를 벌여나갈 수 있는 어택 커버와 2단 연결 등 배구와 관련된 모든 기본적인 부분에서 일본에게 뒤진 한국은 끝내 11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고 일본은 올림픽 예선전 5승을 기록하며 역시 5전 전승을 기록한 세르비아와 함께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2승 3패를 기록한 한국팀은 남은 경기인 대 카자흐스탄전과 도미니카공화국전을 모두 승리해야 베이징 올림픽 티켓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태국 전에 이어 가장 중요한 승부인 카자흐스탄과의 경기는 24일, 3시에 벌어진다.
[사진=배유나(C)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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