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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남겨진 '중요한 2경기'

기사입력 2008.05.20 18:12 / 기사수정 2008.05.20 18:12

서경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서경훈] 2008년 K-리그와 컵대회에서 '모두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수원삼성.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으로 주어지는 휴식기 이전에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21일 FA컵 28강전 노원험멜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고, 24일에는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포항스틸러스와의 정규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수원은 부상 선수들이 계속해서 속출하며 스쿼드에서 이탈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2007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한 신인왕 하태균과 더불어 부상으로 브라질로 돌아간 나드손, 2008년 5월에 주장 송종국을 비롯하여 박현범, 마토, 조용태, 신영록 등의 부상자가 속출했다. 현재 무패 행진을 기록하고 있지만 성남과 포항 등 2위군 팀들의 추격이 계속되고 있고, 차범근 감독은 상대팀들의 집중적인 견제로 인한 부상자 속출로 팀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었다.

그러나 수원은 기존 선수들의 힘과 더불어 부상 선수들의 복귀를 통해 두터운 스쿼드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2008시즌 개막전이었던 대전시티즌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되었던 안영학과 백지훈이 부상에서 복귀했고, 나드손의 공백은 새롭게 영입한 루이스를 통해 메우고 있다. 루이스는 K-리그 적응이 필요한 단계지만 그간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18일 광주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선제골을 이끌어내며 김대의의 장기적인 대체요원으로 주목받은 문민귀, 그리고 5번째 골을 터뜨리며 복귀한 배기종 등은 수원의 스쿼드를 더욱 두텁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주력 선수들의 올림픽대표팀과 성인대표팀 차출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수원으로서는 차출 규모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지난 3시즌 동안 리그 우승을 놓쳤던 것과 2005년 후반기에 정규리그 10위까지 추락하며 무너졌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통해 주어지는 휴식기 전까지 수원도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FA컵 노원험멜전과 정규리그 포항전 모두 수원에 중요한 경기이다. 우선 노원 험멜전의 경우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수원의 골키퍼이다.

주전 골키퍼 이운재는 독한 각오를 품고 2008시즌 수원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지만, 2007년 아시안컵 당시 음주 파문으로 인한 징계로 대한축구협회(KFA)가 주관하는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다. 이 범위에 해당되는 경기는 국가대표 A매치 경기와 더불어 FA컵 경기이다. 이운재가 징계로 인해 출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선수가 출장해야 한다.

올 시즌 모든 경기를 통틀어 수원은 이운재가 골문을 지켰다. 김대환이라는 출중한 No.2 골키퍼가 버티고 있지만, 그는 FA컵에서만큼은 이운재가 해낸 몫 이상을 해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FA컵은 승부차기도 적용되기 때문에 김대환의 활약 정도는 수원으로서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다.

정규리그 포항전은 수원의 한풀이 무대로서 중요한 경기이다. 현재 2위권 팀들과의 승점 차는 7점~8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2위 성남과의 승점 차가 7점이고, 3위 포항과의 승점 차가 8점인 상황에서 수원은 디펜딩 챔피언 포항과의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2007년 플레이오프에서 패배를 당했던 부분도 갚아야 하고, 이운재 음주파문 관련 걸개 사건으로 모욕을 줬다는 점에서 수원은 포항전을 독하게 준비할 수밖에 없다. 양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고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휴식기 이후 K-리그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성남이 25일 서울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수원으로서는 포항과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2위권 팀들과의 승점 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호기를 맞이하게 되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부상 선수들이 많은 가운데 최근의 좋은 분위기,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고 포항을 꺾겠다는 강한 각오를 보이고 있는 수원이다.

휴식기를 앞둔 상황에서 중요한 2경기를 앞둔 수원. 현재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를 보이며 계속해서 자신들을 채찍질하고 있다. 

계속되는 무패 행진 속에서도 그것을 뒤로한 채 강하게 담금질을 해나가며 2008년 K-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정진하고 있는 수원. 전체 판도를 가를 수 있는, 휴식기 이전의 중요한 2경기에서 어떠한 결과를 맺게 될지 21일 부천 종합운동장과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의 모습에 관심이 모인다.



서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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