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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내보스' 연우진 "시청률 아쉬움? 여한 없이 연기해 만족"

기사입력 2017.03.22 06:50 / 기사수정 2017.03.21 18:15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연우진은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이후 2년 만에 tvN '내성적인 보스'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특히 tvN '연애 말고 결혼'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송현욱 감독의 차기작이었기에 두 사람의 재회는 더욱 큰 화제를 낳았다.

같은 감독의 작품에 다시금 출연하면서 전작과 겹쳐보일 거란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연우진은 억지로 결혼을 강요받는 남자 주인공 공기태에서 베일에 싸인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로 분해 제 옷을 입은듯 연기했다. 이에 연우진의 앞에는 '하드캐리', '원맨쇼' 등의 수식어가 자연스레 따라 붙었다.

최근 '내성적인 보스'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연우진은 환하게 웃어 보이며 "내성적인 성격의 캐릭터에 몰두하느라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오랜만이다"라며 "아마 2017년이 되고서 가장 많이 말한 날"이라고 이야기했다.

그의 말처럼 은환기로 변신하기 위해 연우진은 내면과 외적인 모습 모두를 바꿨다. 예민한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 체중도 8kg를 감량하고, 촬영장에서도 은환기의 감정선을 지키기 위해 애써 조용함을 유지하려 했으나 극 중반부턴 결국 원래의 연우진으로 돌아갔다고.

"사실 처음에는 캐릭터에 몰두하려고 혼자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결국 모든 일에서 답은 소통이더라. 초반에 내가 갖고 있던 부담감과 스트레스도 배우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해소됐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나에 대해서 고찰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내성적인 보스'는 연우진의 하드캐리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의 대본이 전면 수정되는 과정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연우진은 "처음 접하는 경험들이라서 비교할 순 없지만, 상대 배우와 이야기하고 감독님과 이야기하고 제작진과 회의 하면서 단 하루도 헛되이 쓰지 않았다. 정신이 없긴 했는데 그 과정들이 재밌고, 좋은 추억이었다. 대본이 수정됐다고 해서 에피소드 자체가 바뀐 건 아니다. 그 과정이나 연결이 달라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연우진과 함께 '소통 로맨스'를 만들어나간 상대 배우 박혜수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연우진은 "박혜수와 나이차이가 나서 세대차이를 못느끼게 하려고 노력했다. 박혜수가 잘 받아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박혜수는 강단 있는 배우다. 첫 대본 리딩부터 느꼈다. 중간에 힘든 시기에도 중심을 잘 잡고 흐트러지지 않더라. 시청률이 오를 때면 한 없이 기뻐했다. 작품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매 작품마다 상대 여배우들과 친하게 지내는 편이라는 연우진은 케미의 비결로 '편암함'을 꼽았다. 연우진은 '키스장인' 타이틀에 대해서는 부정하면서도 "그냥 연기나 감정에만 몰두한다. 막상 애정신은 찍고 나면 기억도 잘 안난다. 다만 중요시하는건 상대배우를 편하게 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연우진은 이런 크고 작은 배려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나 다소 아쉬운 시청율에 대해서는 "시청률은 아쉽지만, 아쉬움 보다는 다음 작품에 있어서 동력으로 작용한다. 최선을 다했다. 특히 은환기에 대해 끊임 없이 연구했고 여한 없이 연기했다. 그것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점프엔터테인먼트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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