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새롭게 바뀐 KBS 2TV '하숙집 딸들'이 이미 떠난 시청자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까.
20일, KBS 측은 새롭게 변화를 맞은 '하숙집 딸들'이 어제(19일) 첫 녹화를 진행했음을 밝히며 이미숙, 이수근, 박시연, 이다해가 잔류한 사실을 알렸다.
지난 2월 14일 첫 방송된 '하숙집 딸들'은 이미숙, 이다해, 박시연, 장신영, 윤소이 등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여배우들의 출연으로 방송 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는 그저 관심과 이슈를 모으는데 그쳤다. 정작 방송이 진행될수록 시청률은 2배 이상 하락하는가 하면, 프로그램 포맷 자체에 대한 불만이 생기면서 시청자는 점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결국 '하숙집 딸들'은 방송 한 달만에 포맷과 멤버를 전면 수정하기로 했다. 제작진과 KBS 예능국이 고심한 끝에 장신영, 윤소이, 박수홍이 하차하고 이미숙, 이수근, 박시연, 이다해만이 잔류하기로 확정했다. 일각에서는 추가멤버 영입에 대한 의견을 제기했지만, 제작진은 일단 추가멤버 없이 기존 멤버로만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기로 했다.
다만, 포맷은 완전히 바뀌었다. '하숙집 딸들'이 기존 남성 게스트를 하숙집 거주자로 받아들일지 테스트 하는 설정으로 재미적인 부분을 부각 시켰다면, 이번에는 멤버들이 실제 하숙집에 방문해 청소와 빨래, 식사 등을 도와주며 바쁘게 생활하는 하숙생들의 일손을 거둔다.
프로그램 특성상 실제 하숙집에 사는 일반인의 등장이 불가피해진만큼, 이로 인한 또 다른 재미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하숙집 딸들'은 단순한 재미뿐 아니라 하숙생을 도와준다는 훈훈함까지 더해졌다.
이처럼 한 달만에 프로그램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한 '하숙집 딸들'은 등을 돌린 시청자의 발길을 다시 돌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21일 결방되며, 28일 오후 11시 10분 첫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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