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아역배우의 전성시대다. 아역배우의 연기력에 시청률이 좌우될 정도로, 드라마에서 아역들의 중요성이 커졌다. 최근에는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아역 배우가 늘어나면서 성인 배우 못지않게 주목받고 있다.
그중 어린 나이에도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는 신린아의 성장이 괄목할 만하다. 신린아는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 살인 누명을 벗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박정우(지성 분)의 딸 하연으로 출연 중이다. 지성과 완벽한 부녀 호흡을 보여주며 몰입을 돕고 있다. 극의 클라이막스에 다다른 14회 때 정우와 재회하는 장면에서 보여준 오열 연기는 가슴을 울렸다.
신린아는 영화 ‘국제시장’, ‘악인은 살아있다’, 드라마 ‘소원을 말해봐’, ‘왔다 장보리’, ‘내 생애 봄날’, ‘끝없는 사랑’을 비롯해 각종 광고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이름과 얼굴을 본격적으로 알린 건 지난해 4월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을 통해서다. 시한부 혜수(유이)의 딸 은성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엄마와 단 둘이 살지만 밝고 씩씩한 캐릭터로, 깜찍하게 새침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후 영화 '덕혜옹주'에서 어린 덕혜 옹주 역을 맡았고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 서 심청(전지현)의 초등학교 친구로 출연했다.
신린아는 '결혼계약'에 출연할 당시 엑스포츠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전지현 이모가 TV에서 치킨 광고하는 걸 봤다. 나중에 ‘별에서 온 그대’에 나오는 전지현 이모처럼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전지현처럼 되고 싶다는 신린아는 얼마 지나지 않아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전지현과 호흡을 맞췄다. 성인 배우들 사이에서 이질감 없는 연기로 극에 녹아들었다. 이어 인기리에 방영 중인 '피고인'에서 물오른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올해 개봉하는 영화 '장산범'에서는 미스터리한 키를 쥔 인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아직 9살의 나이에 불과하지만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일찌감치 훗날이 기대되는 아역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머지않아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좋은 배우'로 성장할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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