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15 11:03 / 기사수정 2008.05.15 11:03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역시 통곡의 벽은 달랐다. 부상에서 돌아온 마토는 최근 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수원 수비진을 깔끔하게 지휘해내며 수원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마토는 인천의 두 용병 공격수, 라돈치치와 브로코를 꽁꽁 묶어내며 막강한 수비력을 뽐냈다. 특히 라돈치치는 지난 일요일 펼쳐진 K-리그 9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도 강력한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는 활약을 펼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상황.
하지만, 라돈치치도 마토 앞에서는 '한 마리 순한 양'에 불과했다. 마토는 뛰어난 신체조건과 파워를 바탕으로 경기 내내 라돈치치를 동료수비수 곽희주와 함께 틀어막았다. 이날 측면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많은 크로스를 허용한 수원 수비진이 실점하지 않은 것은 마토가 있기에 가능했다.
또한, 고비마다 뛰어난 판단력으로 패스의 길목을 차단해내며 수원을 지켜냈다. 2선에서 기습적으로 침투하며 마토의 허점을 노리던 인천의 미드필더들도 결국 마토 앞에서는 볼을 고스란히 내줘야 했다.
그러나 마토는 전체적으로 약간의 잔 실수를 보였고, 후반 중반에는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기도 하는 등, 아직 부상으로 인한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듯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마토는 강한 정신력으로 버텨내며 끝까지 인천 공격진을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비록 에두의 프리킥 골로 수원의 승리로 돌아갔으나, 마토의 강한 수비력이 없었다면 '고공폭격기' 라돈치치가 있었던 인천에 얼마든지 승리가 돌아갈 수 있었다.
결국, 마토의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수원은 인천을 1-0으로 격파하고 시즌 무패 행진을 계속하며, '삼성 하우젠컵' A조에서도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장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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