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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라이언전 "1위 찍고 나태해지기도, 봉사하며 살고파"

기사입력 2017.03.20 09:17 / 기사수정 2017.03.20 09:17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어마어마한 저작권료, 유명세, 명예까지. 작곡가 라이언전에게는 더 이상 부러울게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에겐 마지막 꿈이 있다. 바로 봉사하는 삶이다.

"제 곡이 음원차트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고 큰 인기를 얻게 되니 자연스럽게 교만해지더라고요.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하는 회의감도 들었고요. 그 때가 2013년인데 당시 정말 죽쒔죠. 내는 곡들 다 안되고 그랬어요."

나태해진 라이언전을 잡아준 건 바로 동료들이었다. 라이언전과 함께 작업하던 식구들이 10명 정도 됐는데, 라이언전은 그들을 보며 정신을 차렸다고. '작곡가들이 나만 바라보고 있는데 해이해져선 안된다'고 깨달은 것이다.

몸과 마음 자세를 다잡은 라이언전은 쉬면서 또 다른 꿈을 꾸게 됐다. 세계 각국의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지어주고, 후원을 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제가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지만, 제 노래로 하여금 가수들이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고, 또 데뷔를 하게 되잖아요. 결국엔 꿈을 이뤄주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공부할 여건이 안되는 힘들 아이들을 위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 아이들이 꾸는 꿈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직은 힘들지만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어요."

라이언전은 스스로 아직 최고의 위치에 오르지 못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더 올라갈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건지 몰라요. 다들 저를 대단하게 생각할 수는 있지만, 저도 사실 하루 하루 먹고 사는 사람이에요. 이런 상황들이 절 겸손하게 만들죠. 예전에 어려워봐서 그런지 늘 감사하며 살려고 해요. 물론 좋은 집 사고, 좋은 차 타고 다니면 좋겠죠.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잖아요?"

또 라이언전은 힘들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작곡가 지망생들에 대한 애정도 덧붙였다. 자신이 좋은 본보기가 돼야만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생각 때문에 더 열심히 살고, 행동 거지를 조심하게 된다고.

라이언전은 A Team(구 AQ엔터테인먼트)의 총괄 프로듀서로 취임해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보이그룹 VAV을 이끌고 있으며 올해 데뷔 예정인 걸그룹도 준비 중이다.

"제가 백지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VAV 멤버들에게도 '불가능에서 가능이 되는 재미를 느껴보라'고 조언했어요. 다행히 그 동안 이 친구들이 너무 열심히 해준 덕분에 가능성이 보이고 있어요. 멤버들 스스로는 만족하고 있으니 이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 남았죠. 제가 그 문을 여는데 큰 역할이 되길 바라요."

won@xportsnews.com / 사진 = 에이팀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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