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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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돌아온 '무한도전'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아

기사입력 2017.03.19 06:50 / 기사수정 2017.03.19 01:4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스케일이 큰 컴백이 아니라도 충분했다. 함께 있으니 좋았다.

지난 18일 MBC '무한도전'이 7주 간의 휴식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결VS하나마나' 특집으로 다양한 대결을 펼치는 멤버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무한도전'은 7주 만의 귀환이기에 힘을 준 묵직한 특집을 선보일 법도 했지만, 오히려 이들이 휴식기간 동안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오랜만에 PC방을 찾은 유재석과 박명수 등 '무한도전' 멤버들은 카페테리아처럼 바뀐 PC방의 분위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양세형은 그런 멤버들을 '신문물'인 게임으로 인도했다. 회원가입조차 혼자 하지 못하는 멤버들을 데리고 게임까지 가르치는 일은 제법 벅차지만 양세형은 화를 내는 대신에 "박수주세요"라고 말하며 긍정적으로 풀어나갔다. 음성으로 채팅하는 게임 방식의 변화에 멤버들은 연신 재밌어했다. 

이들의 대결은 PC방에서 오락실로, 볼링과 보드게임으로 이어졌다.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갈 수록 게임의 재미는 더욱 더 강해졌다. 인형을 뽑느라 여념 없었고, 볼링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특수한 설정이나 분장 없이 멤버들이 놀기만 하는 내용이었지만 그럼에도 평소보다 더 재밌었다. 박명수는 예상치 못한 스페어의 제왕으로 거듭났으며, 유재석은 박복의 아이콘에 등극했다. 평소 추격전 등에서는 남다른 체력과 감각으로 활약을 펼치는 '유느님' 유재석이지만, 이번 게임 대결에서만큼은 예외였다.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한 보드게임도 마찬가지. 초반 기세는 유재석과 광희, 양세형 쪽이 좋았지만 몇 차례 승부가 뒤집히면서 끝내 박명수 팀이 승리했다. 보드게임 하나로도 박진감 있는 승부가 연출됐다. 보드게임 속 말을 잘 못 움직였다는 사실이 방송을 통해 드러나면서 정준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멤버들에게 사과하며 다음 에피소드를 기대케 하기도.

'무한도전'은 거창한 도전이나 프로젝트 대신에 '하나마나한' 소소한 대결로 귀환을 알렸다. 그럼에도 충분히 즐거웠다. '무한도전' 다웠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BC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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