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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서울, 제주 상대로 상승세 이어갈까?

기사입력 2008.05.13 09:14 / 기사수정 2008.05.13 09:14

한문식 기자

2008 하우젠컵 A조 5R 프리뷰 - FC 서울 VS 제주 유나이티드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이청용의 결승골로 인천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서울, 정경호의 한방에 안방에서 무릎 꿇은 제주가 컵대회 반환점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14일, 20:00, 서울월드컵 경기장)

5R를 기점으로 컵대회 순위가 서서히 굳혀져 가는 분위기이다. 서울은 현재 무승으로 5위에 랭크되어있고, 제주는 서울보다 승점 1점이 높은 4위에 랭크되어있다. 

컵대회 상위 2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때문에 현재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무패행진의 위용을 자랑하는 수원을 제쳐놓고 2위권 진입을 위해서라도 이번 맞대결을 매우 중요하다. 승자는 2위 자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고, 패자는 경쟁에서 도태되기 때문에 이번 맞대결은 중요하다 하겠다.

▶ 올 시즌 맞대결에서 크게 이긴 서울

올 시즌 정규리그 6R 맞대결서 서울은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반 9분 데얀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 상승세를 탄 서울은 제주를 몰아치지만 전반은 1-0으로 마감한다. 후반전 20분에는 제주 조진수에게 골을 헌납하고 1-1로 끝날것 같던 경기. 하지만, 신예 이승렬이 후반 40분 왼발로 역전골을 터뜨리고, 경기종료 직전 김은중에게 절묘한 볼배급으로 쐐기골까지 도우며 1골 1도움의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이승렬에 의해 제주는 무너지고, 서울은 1만 9천 관중 앞에서 환호를 받았다.

▶ 역대전적 서울 2경기 앞서

서울과 제주의 역대 전적은 121전 42승 39무 40패로 2전 앞서고 있는 상태다. 서울은 전신 안양시절, 제주는 전신 부천시절의 전적이 포함된 전적이다. 이번 대결을 포함해서 올 시즌 3번의 대결을 펼칠 서울과 제주. 서울은 당연히 역대전적의 우위를 노리고 제주는 남은 3경기에서 역대전적 역전을 노리고 있다.

제주는 현재 서울전 6경기 1무 5패로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다. 제주의 마지막 서울전 승리는 전신이었던 부천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05년 후기리그에서 최철우의 결승골로 1-0으로 누른 것이 무려 3년 전의 기억이다. 역대전적, 최근전적, 최근분위기 모두 서울에 밀리는 제주가 이번 경기를 통해서 일부분 뒤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이청용, 김은중, 이승렬 우리가 제주전 주인공!

3일 전인 인천과의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필드를 누볐던 3명의 서울 선수들은 이번 제주전에서 다양한 사연으로 주인공이 되길 꿈꾸고 있다.

일단 전남전 1골 1도움과 지난 인천전 결승골로 2경기 2골 1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는 이청용은 즐기는 축구를 모토로 3경기 연속골을 노리고 있다. 전문공격수는 아니지만 공격을 풀어가는 능력과 결정력이 전문공격수 못지않기에 이청용에게 거는 기대가 큰 서울이다.

올 시즌 9경기 3골 1도움으로 활약 중인 김은중. 지난 인천전에서 데얀과 교체되며 후반 23분 뒤늦게 필드에 오른 김은중. 그가 보연준 것은 위협적인 단 하나의 슈팅이었다.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한 모습을 보였지만, 김은중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을 것이다. 지난 경기 교체선수로 뛰었으니 이번 제주전에서는 선발이 예상되는 김은중이다. 이미 올 시즌 제주와의 대결에서 골 맛을 보았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특히 통산 78골을 기록 중인 김은중의 80골 도전이 제주전에서 결정 날지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이승렬은 또 한 번 제주전 주인공이 되길 원한다. 이미 정규리그 제주와의 대결에서 1골 1도움을 쏘아 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이승렬이다. 올해 K리그에 데뷔한 이승렬은 현재 1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인데, 제주전에서 기록한 1골 1도움 이후로 주춤하고 있다. 그렇기에 유일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던 제주와의 대결에서 다시 한번 활약을 펼친다면 제주킬러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연은 제각각이지만 서울은 이 세 선수중 하나만 제대로 터트린다면 그것은 승리의 잭팟이 될 것이다.

▶ 조진수, 심영성, 호물로 복수로 뭉친 삼인방

올 시즌 맞대결에서 쓴맛을 본 제주는 공격수 삼인방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일단, 올해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대표팀과 제주의 주력 공격자원으로 거듭난 조진수. 10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인 조진수는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유일한 득점을 올리지만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제주의 개인 최다 골 기록을 기록 중인 조진수. 조진수는 사실상 서울격파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제주의 공격을 이끄는 또 한 명의 선수는 바로 심영성이다. 4경기 2골 사실상 2경기당 1골씩은 뽑고 있는 심영성이다. 초반에 조진수, 빠찌, 히칼딩요 등에게 밀리면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심영성이지만, 수원전 교체투입을 시작으로 인천전에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스스로 주전의 한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작년부터 제주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심영성. 시즌 서울전에서 조진수, 호물로는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했지만, 심영성은 교체로도 필드를 밟지 못했다. 자신이 없었기에 서울전에서 패배를 당한 것 아니냐며 무언의 시위를 골로서 보여줄수 있을지 심영성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마지막으로, 제주의 호물로또한 11경기 3골로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전문 공격수가 아닌 점에서 조진수, 심영성과는 다르지만, 빠찌와 히칼딩요의 부진으로 믿을만한 용병으로는 역시 호물로를 꼽는다. 제주선수 중 컵대회 최다 골을 기록하고 있는 호물로. 제주의 부진 탈줄의 승리키워드는 조진수, 심영성, 호물로 공격 삼각편대의 활약 여부가 될 것이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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