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시범경기 4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kt의 수확은 단순히 승리라는 결과에 그치지 않는다.
kt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4전 전승을 기록하게 된 kt는 계속해서 시범경기 1위를 마크하고 있다. 무승부가 승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공동 1위에 올라있지만 4번의 경기에서 3승 이상을 거둔 팀은 kt가 유일하다.
앞선 세 경기에서도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던 kt는 이날도 ㅇ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특히 KIA 선발 김현준을 상대로 2이닝 만에 10안타를 기록, 11-0을 만들면서 말그대로 '초전박살'을 냈다. 여러 차례 KIA의 수비 실책이 겹치긴 했지만 결국 kt의 방망이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엔트리 제한이 없는 시범경기에서 주전과 백업 구분 없이 대부분의 선수가 출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kt의 맹타는 고무적이다. 전날인 16일에도 주전이 대거 빠진 라인업의 kt는 무려 17안타를 기록하며 KIA의 마운드를 두드렸다. 특히 김진욱 감독은 역전 만루홈런을 맞고도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17일 주전이 포함된 타선에서도 14안타를 올리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뜨거운 타선과 더불어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것 또한 kt의 네 경기에서 찾을 수 있는 긍정적 신호다. kt가 4경기에서 기록한 실책은 단 하나에 불과하다. 이날 역시 KIA가 3개의 실책을 범한 데 비해 3루수 김사연의 호수비를 비롯 탄탄한 수비로 마운드를 뒷받침 했다.
조금 빠른 듯한 페이스도 문제 없다는 것이 김진욱 감독의 설명이다. 김진욱 감독은 "시범경기 수가 적고 개막 후 엔트리 조정이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백업들이 좋아지는 게 보이면서 정규시즌에 들어갔을 때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로 애를 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끌어올린 분위기가 해가 될 리는 절대 없다. 과연 시범경기 기간 kt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또 정규시즌에서는 시범경기에서 보인 성과가 어떻게 나타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