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자신감과 디테일, 그리고 조연배우들의 힘이 '힘쎈여자 도봉순'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기자간담회가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하지석동에 있는 원방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배우 박보영, 박형식, 지수, 임원희, 이형민 PD가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엄청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 분)과 게임회사 CEO 안민혁(박형식), 정의감에 불타는 인국두(지수)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힘겨루기 로맨스를 그린다. 가장 최근 방송된 6회 시청률은 8.6%(닐슨 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로, 뜨거운 인기와 화제성을 누리고 있다. 역대 JTBC 드라마 최고 기록인 13.1%('무자식 상팔자')를 경신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형민 PD는 높은 시청률에 관해 "사실 조금 자신 있었다. 우리가 열심히 만들었고, 현장에서 찍으면서 웃음을 참기 위해 노력하고 그런 드라마가 잘 없다. 그래서 재밌게 잘 나오겠다는 생각은 했었다. 그런데 이만큼 잘 될지는 몰랐다. 많이 놀랐다. 기분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박형식은 "첫 방송 시청률을 보자마자 눈이 '딱' 떠졌다"며 "촬영장에 갔더니 감독님 입도 귀에 걸려 있더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많은 액션신을 소화하고 있는 박보영은 "제가 잘 때리는 것보다 잘 날아가 주시거나 잘 받아주시는 분의 액션이 더 큰 것 같다. 저보다는 선배님들이 하실 게 많다. 항상 저는 선배님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선배님들도 어떻게 하면 네가 더 세 보일까 고민을 많이 한다. '도봉순'에서 나오는 재밌는 모습, 봉순이가 힘쓰는 장면은 받아주는 선배님, 스태프분들이 잘 해주셔서 잘 나온 것 같다"고 동료 배우와 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이형민 PD는 박보영과 박형식, 지수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작발표회에서는 박보영의 딕션을 극찬했는데, 이번엔 '디테일'에 주목했다. "별것 아닌 지문도 실제처럼 표현한다"며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강한 배우다"고 했다. 또 박형식은 "경험은 박보영이나 임원희보다 적지만, 부풀리지 않고 자신 있게 나간다. 앞으로 배우로서 좋은 길로 잘 가겠다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지수의 연기 열정에도 흡족함을 드러냈다.
임원희, 김원해, 김민교 등 백탁파 조연들의 코믹 연기 역시 '도봉순'의 힘이다. 임원희는 "김원해 등과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수월했다. 또 감독님이 많이 맡겨준다. 저는 상황 설정만 알고 머리를 비운 상태에서 나간다. 서로 상의하는 과정에서 재밌는 장면이 나오는 거 같다"며 "제 캐릭터가 너무 망가져서 다음 작품이 걱정될 정도로 최대한 재밌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심혜진, 유재명, 전석호 등 조연배우의 존재감이 '도봉순'을 꽉 채워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형민 PD는 "본격적인 멜로가 아니고 코미디인데, 이제 조금 깊게 간다. 우리 드라마의 기조는 상큼함이다. 슬프지 않다. 이제 사랑도 깊어지고, 장르 자체가 로코, 스릴러, 히어로가 섞여있다. 다른 것보다 코미디를 끝까지 잘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재밌었는지 고민한다. 그렇게 재미를 잃지 않기 위해 다지면서 가고 있다. 또 봉순이의 활약상, 나쁜 놈을 부수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온다"고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살짝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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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