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의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 내용에 만족스런 기색을 내비쳤다.
MLB.com 다저스 담당 기자인 켄 거닉은 17일 자신의 SNS을 통해 데이브 로버스 감독의 말을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개막전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류현진 때문에 선발진을 결정하기 어려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초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마에다 겐타-리치 힐-훌리오 유리아스로 선발진을 꾸릴 계획이었다. 현재 5선발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 유력한 5선발 후보였던 스캇 카즈미어가 현재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고, 4선발 후보인 유망주 유리아스가 팔꿈치 보호를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류현진이 선발 자원으로 투입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류현진은 이날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에서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이날 투구 수는 53개. 지난 경기에 비해 투구 수를 올린 점이 고무적이었다. 류현진은 2016년 7월 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약 8개월 만의 실전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1이닝을 소화해 12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다.
또 류현진의 패스트볼 구속은 88~91마일(약 140km~146km)로 전반적으로 무난했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님을 감안하면 만족할만한 결과다. 이어 주무기인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영점이 잡혔다. 현지 중계진도 류현진의 구위를 칭찬했다.
지난 2015년 어깨 수술로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낸 류현진이 올 시즌 '코리안 몬스터'의 위용을 뽐낼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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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