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보이그룹 B.A.P 활동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 해엔 방용국이 공황 장애로 자리를 비웠는데, 이번엔 피로 골절 진단을 받은 힘찬이 활동을 전면 중단하기 때문이다. 그룹 내 맏형들이 흔들리고 있다.
소속사 TS 엔터테인먼트 측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힘찬 군은 추후 B.A.P 활동 일정에 참여하지 않고 당분간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며 "향후 회복 상태에 따라 활동 재개 시기를 결정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힘찬은 당장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 'B.A.P 2017 WORLD TOUR PARTYBABY! - SEOUL BOOM' 무대에 오르지 못한다. 춤이나 노래를 소화할 수 없어 잠시 무대에 오르더라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퇴장하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빡빡한 일정의 월드투어다. 당초 B.A.P는 서울 공연을 마친 직후 미국,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해외 팬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힘찬의 활동이 불투명해지면서 위기에 처했다.
소속사 측은 이날 엑스포츠뉴스에 "힘찬의 회복 상태를 보고 무대에 오를지 말지 결정하겠다"고 말했지만, 음악 방송 무대에도 모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하는건 무리다.
이 같은 상황은 B.A.P가 신곡 'WAKE ME UP'로 오랜만에 컴백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에 생긴 일이라 더욱 안타깝다. 새 앨범 'ROSE'는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6위에 오르기도 했다. 팝스타 애드 시런, 브루노 마스, 비욘세 등과 함께 당당히 차트 상위권에 오른 B.A.P는 신곡 발매와 동시에 러시아, 핀란드, 노르웨이, 태국에서 차트 2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 헝가리, 싱가폴 등 아시아와 유럽차트를 오가며 높은 성적을 차지한 B.A.P는 이번 앨범을 통해 국내 인기를 넘어 글로벌 가수로서의 위상을 증명했다. 때문에 이번 월드투어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했다.
특히 방용국이 공황 장애를 겪고 어렵게 팀에 복귀한 후 힘찬이 악재를 이어 받은 터라 주변의 걱정을 사고 있다. 완전체를 유지하는게 어려워지자 팬들 역시 속상함을 표하고 있다.
앞서 힘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6명의 컴백인데, 안무를 바꾸면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서고 싶어서 선다고 말했어요. 걱정시켜서 미안해요"라는 글을 올리며 팬들을 위로했지만, 결국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활동을 접게 됐다.
힘찬의 병병은 피로골절이다. 전문의 소견에 따르면 외부 충격에 의한 부상이 아닌 갑작스러운 체중 감량과 컴백 준비를 위한 많은 연습량으로 인해 늑골에 실금이 간 것으로 진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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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