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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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ON&OFF] 신선하거나 낯설거나…여자친구를 향한 호불호

기사입력 2017.03.15 08:31 / 기사수정 2017.03.15 08:31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스타의 행보를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분석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코너입니다. 좋은 성적을 낸 스타에겐 '스위치 ON'을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선물합니다. 그러나 당근보다 채찍이 필요한 스타에겐 '스위치 OFF'를 통해 날카롭게 꾸짖겠습니다. <편집자주>

여자친구는 영원히 '파워청순'에 머물러야 했을까?

최근 야심차게 컴백한 걸그룹 여자친구의 성적에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로 4연속 히트를 치며 여자친구 열풍을 몰고 왔던 당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음원차트 개편안 여파인지 이번 네 번째 미니앨범 'THE AWAKENING'(디 어웨이크닝)은 공개된 후 음원차트에서 종적을 감췄다. 앞서 타이틀곡이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차트 1위를 거머쥐고, 수록곡들로 줄세우기를 성공시키던 예전의 현상은 찾아보기 힘들다.

여자친구의 이번 타이틀곡 'FINGERTIP'(핑거팁)은 15일 오전 8시 기준으로 13위에 머물고 있다.

이 같은 여자친구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 관계자들은 "새로운 이미지에 대한 낯설음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데뷔 직후부터 꾸준하게 귀엽고 발랄한 소녀의 이미지만 강조했던 여자친구가 중간 단계없이 갑자기 성숙한 여자로 변신하면서 대중이 이질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자친구는 이번 앨범의 키워드를 '변화'와 '성장'으로 꼽았다. 앨범명도 '자각'이란 뜻을 지니고 있는 만큼, 정체성을 다시 세우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그러나 호불호가 강하게 갈렸다. 여자친구의 너무 빠른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팬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여자친구도 이 같은 반응을 알고 있었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자친구는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고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나온 콘셉트가 아니다. 우리는 변화의 준비가 끝났다. 낯설다는 평이 많다고 해서 전의 콘셉트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후회 없다"고 강조했다.

여자친구에게 '자기 복제'는 허락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이번 '파워시크'로 가는 과정이 너무 빨랐다는게 문제다. 대중에게 적응할 시간을 미처 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이번 변화로 인한 이득도 있다. 새로운 팬덤을 유입했고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도 발산할 수 있었다. 영원히 '파워청순' 이미지에 갇혀 있었다면 여자친구의 생명력은 오래가지 못했을 것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변화를 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덕분에 14일 방송된 SBS MTV '더쇼'에서 1위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이제 여자친구의 숙제는 대중에게 이번 변화를 설득력있게 주장하고, 천천히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 = 쏘스뮤직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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